국힘 경선 1차지역 23~24일 양일간, 25일 발표…민주 21일 결과 공개 및 4차 공천 발표
네거티브 공방 부각, 당내 후보간 신경전 위험수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여야의 공천 잡음 속에 충청권 일부 지역이 경선에 돌입한다.

본격적 경선에 들어가면서 예비후보들간 비방 등 네거티브 공방이 부각되면서 당내 신경전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과 충북, 충남지역 등 20곳에 대한 1차 경선을 21~24일 진행한다.

충북지역은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청주시 상당구·충주시,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군, 진천·증평·음성군 등 5곳이다.

충남지역도 보령시·서천군과 아산시을, 홍성·예산군 3곳이 포함됐다.

21~24일 4일간 선거운동에 돌입해 경선 방식은 여론조사는 오는 23~24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 25일 발표될 본선행 티켓을 받을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사 방식은 일반유권자는 전화면접 (CATI)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원인 선거인단 조사는 자동응답시스템 (ARS) 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민의힘 충청권 경선지역을 살펴보면 신인 가점·현역 감점 폭이 관건이다.

청주 상당 선거구는 6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윤갑근 전 고검장이, 충주시는 4선 도전 이종배 국회의원과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대결을 벌인다.

제천·단양은 재선에 나서는 엄태영 국회의원과 최지우 전 대통령실 법률 행정관, 보은·옥천·영동·괴산군은 4선 도전 박덕흠 국회의원과 박세복 전 영동군수가 공천 경쟁을 벌인다.

진천·음성·증평군은 경대수 전 검사장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공천장을 두고 리턴매치를 벌인다.

충청권역 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선거구 책임당원 조사를 80대 20으로 반영한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현역 의원이 최하위 평가를 받고, 동일 선거구 3선 이상이면 35%의 감점과 경선 상대가 청년·여성·신인 등이라면 감산폭은 최대 55%에 달해 쉽사리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충북지역은 정우택 의원과 이종배·박덕흠 의원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으로 감점 대상이다. 이들 중 현역 하위 평가를 받았다면 감점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충주 선거구의 경우 이동석 전 행정관은 청년·신인으로 15%의 가점을 얻게 된다. 이로 인해 이종배 의원은 최소 30%의 감점을 얻게 되는 셈이다.

충남지역도 보령시·서천군은 장동혁 의원과 고명권 예비후보간 대결이, 홍성·예산군은 현역인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간 경선이 치러진다.

아산을은 김길년 아산발전연구소장과 전만권 전 아산시 부시장이 대결한다.

더불어민주당도 19~21일 대전과 충남 등 전국 23개 지역구에 대한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투표 마지막 날인 21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대전지역은 동구·유성갑 2곳과 충남은 당진 1곳에서 이뤄진다.

대전 동구는 현역 장철민 의원과 황인호 전 동구청장, 정경수 변호사가, 유성갑은 조승래 의원과 오광영 예비후보간 2인 경선을 치른다.

충남 당진은 현역 어기구 의원과 송노섭 단국대 교수가 2인 경선을 진행된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부터 4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거대 양당의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당내 예비후보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 측은 20일 민주당 의원평가 하위명단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주 청원 선거구 6선 도전에 나선 변 의원이 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대상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 하위 10~20%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페널티 규정을 적용한다. 감점 폭이 크기 때문에 하위 10~20%의 경우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변 의원 측은 "당 의원 평가와 관련해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며 "허위 사실을 공표하거나 배포할 목적으로 소지하는 경우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의힘 충주당원협의회(당협)은 충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 의원의 경선 상대인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신고했다.

당협은 "이 예비후보 측이 18일부터 충주시민들에게 허위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신속히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예비후보 측의 문자메시지는 "이종배 의원은 단일 지역구 3선 이상 15% 감점과 현역 페널티 등 최대 20% 감점을 안고 경선에 나서지만, 이동석 예비후보는 15% 청년 가점을 얻고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당원협 관계자는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했다고는 하지만 해당 언론이 내용을 수정했는데도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의 경선 페널티는 동일 지역구 15%뿐이라는 당원협의 설명이다.

선관위는 접수된 신고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청주흥덕 4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도종환 의원 경우 최근 친명으로 분류되는 이연희 예비후보의 ‘자객공천설’에 민주당 15호 인재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전략공천설’은 물론, 불출마 권유설, 서울·경기 교육감 출마설 등 각종 소문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 곳곳에서 경선 후보간 감정싸움이 이어지면서 본선 경쟁력 확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선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원색적 비난과 지라시 논란은 다른 문제"라며 "상대와 감정적인 앙금이 남는다면 본선 대결을 위해 화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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