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배제 인사 이탈에 인재영입 인사의 전략공천설 확산
국힘 권석창 무소속 출마 선언…민주당 인재 영입 인사 신용한 염두 여론조사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총선 주자 반발

권석창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공천 탈락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여야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속속 나오면서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충북지역 선거구 공천 방식을 확정, 발표하면서 공천 탈락 후보의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청주지역에서 공천을 앞두고 특정 영입 인사에 대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논란도 일고 있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충북 8개 선거구 중 6곳의 본선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했다.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청주 서원 선거구 단수 추천 후보자로 확정했고, 청주상당, 충주, 제천·단양,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등 5곳을 경선지역으로 분류했다.

충주에 도전장을 낸 정용근 전 충북경찰청장과 이원영씨, 동남4군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등이 컷오프 됐다. 제천·단양의 경우 최근 복당 신청이 결정된 권석창 전 의원과 이충형 전 언론인이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천 배제된 예비후보의 이탈이 시작되면서 국민의힘은 집안 단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공천갈등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공천 배제된 권석창 전 의원은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과 상식을 표방하는 현 정권이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후보자를 결정하면서 민의를 수렴하지 않고 경선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잠시 당의 옷을 벗고 대의를 향한 길을 계속 걸어가고자 한다"며 "당선을 기원하는 지역민의 뜻을 받들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주민대표를 간절히 바라는 지역 주민의 염원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종환 국회의원이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도 최근 청주지역 4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인사를 염두에 둔 여론조사가 이뤄져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16일 민주당 인재 영입 15호 인사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에 대한 ‘후보 적합도 조사’가 청주 4개 지역구(상당·서원·흥덕·청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지역구에서는 현역 의원을 배제한 채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져 반발은 더욱 거셌다.이로 인해 신 전 교수의 지역구 전략공천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으며, 특정 비주류 인사들을 배제하려는 의도로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종환 의원은 "(총선이라는)큰 싸움 앞두고 후보들을 동요하게 하는 것이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청주 전역에서 신 전 교수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은 핵심 공천 관리자들에게 확인을 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청주 상당 선거구 이현웅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기관이 당 공관위에서 지정한 5곳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배제된 곳으로 알고 있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라며 "특정 지역 현역 의원을 배제하고, 청주 전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지난 총선에서도 공천 갈등은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신당 변수까지 나오고 있어 양당이 어느 때보다 공천 잡음 해소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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