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본선 대진표 완성 2곳…정진석vs박수현, 성일종vs조한기 리턴매치
충청권 28개 선거구 중 국힘 18곳, 민주 10곳 단수 및 경선 확정
충북 국힘 김진모 단수 공천 5곳 경선 확정, 민주 이경용·이재한 단수 공천 결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여야가 제22대 총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충청권 경선 구도와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은 전략공천과 후보 이동 등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18일 여야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28개 선거구 중 거대 양당 본선 대진표가 완성된 곳은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충남 서산·태안 등 2곳이다.

여야의 공천방식 등이 마무리되면서 2곳을 포함해 국민의힘은 18곳, 민주당은 10곳의 지역구에 후보를 단수 공천하거나 경선 대상자를 확정지었다.

양당의 대진표가 확정된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는 국민의힘 현역 정진석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앞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장을 받은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과의 세 번째 대결이 성사됐다.

서산·태안에 단수공천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도 민주당 공천이 확정된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리턴매치를 치르게 됐다.

정당별 공천 확정 지역도 속속 나오고 있다.

충북 8개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이 6곳을, 민주당은 2곳 선거구에서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4·10총선 청주 서원구 선거구 단수 추천 후보자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제천·단양 지역구에 이경용 전 지역위원장과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지역구는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단수 공천했다.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중부3군 임호선 의원 공천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주상당, 충주, 제천·단양,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동남4군 등 5곳을 경선지역으로 분류했다. 청주 흥덕과 청원구는 결정이 보류됐다.

청주 상당은 5선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충주는 3선 이종배 의원과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제천·단양은 현역 엄태영 의원과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각각 경쟁을 펼친다. 증평·진천·음성은 경대수 전 국회의원,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경선을 붙는다.동남4군은 3선 박덕흠 의원과 박세복 전 영동군수는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충주에 도전장을 낸 정용근 전 충북경찰청장과 이원영씨, 동남4군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등이 컷오프 됐다. 제천·단양의 경우 최근 복당 신청이 결정된 권석창 전 의원과 이충형 전 언론인이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충남지역 역시 속속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천안갑에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단수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었고, 천안을과 천안병은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민주당은 천안갑과 천안을 후보선출 방식을 결정 못했으며, 천안병은 이정문 의원과 김연 전 도의원간 2인 경선을 확정했다.

또 보령·서천은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과 고명권 예비후보간 경선이, 민주당은 나소열 전 충남 부지사와 구자필·신현성 예비후보간 3인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홍성·예산은 국민의힘 현역인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간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당진에는 정용선 전 당협위원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확정 지었다. 정 전 위원장과의 본선 경쟁을 위해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어기구 의원과 송노섭 단국대 교수가 2인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아산갑 후보로 확정됐다.

대전 유성구을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대전 동구는 윤창현(비례)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되면서 민주당 최종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민주당은 현역인 장철민 의원과 황인호 전 동구청장, 정경수 변호사의 경선이 치러진다.

대덕구는 국민의힘 박경호 전 당협위원장과 이석봉 전 대전시경제부시장간 2인 경선이 치러진다. 민주당은 박영순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박정현 최고위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 서구갑과 서구을은 여야 모두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전략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구을은 국민의힘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과 이택구 전 대전부시장의 경선이 예상되며, 민주당은 4선에 도전하는 박범계 의원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구 또한 여야 모두 후보 선출이 늦어지고 있다. 현역인 민주당 황운하 의원과 국민의힘 이은권 대전광역시당위원장 간 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성갑은 국민의힘은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과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경선을, 민주당도 조승래 의원과 오광영 예비후보간 2인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세종갑은 여야 모두 후보 선출 방식 등을 결정하지 못했고, 세종을 지역구는 국민의힘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차관과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후보선출방식을 결정하지 못했다.

충청권 내 경선 실시 선거구 중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간 1대 1 대결이 펼쳐지는 곳도 눈에 띈다.

충남 홍성·예산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충북 충주 이종배 의원과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 충북 제천·단양 엄태영 의원과 최지우 전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정치권의 변수에 대해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인재 영입한 인사들의 전략공천설이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 실제 지난 주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포함해 청주지역 선거구의 인지도 및 호감도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컷오프 된 일부 인사들의 개혁신당으로의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충북지역 여야 모두 집안단속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후보의 전략공천과 현역의원의 컷오프, 개혁신당으로의 흡수 등 변수도 남아 있어 여야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선룰이 충청권은 국힘이 당원 20%, 일반 80%, 민주당은 50대 50으로 치르게 돼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