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최종 후보 30인 중 5인의 한국작가 포함
2022~2023 청주시한국공예관 스튜디오 입주작가 전은미, 2013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작가 김희찬,
청주와 오랜 인연 있는 유리공예 대모 김기라 작가... 최종 후보에
2022 로에베 공예

전은미 작가 작품.
김기라 작가 작품.
김희찬 작가 작품 ‘#9’(2013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작)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이 15일 발표된 2024 로에베 공예상 최종 후보 30인 가운데 청주와의 각별한 인연이 있는 3명의 작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청주시한국공예관 스튜디오에 입주했던 전은미 작가와 2013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김희찬 작가, 1999년 제1회 청주공예비엔날레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김기라 작가로, 올해 로에베 공예상 최종 후보에 포함된 5인의 한국 작가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청주가 고향인 금속분야 전은미 작가는 18년간 독일을 주 무대로 활동하다 2022년 귀국과 동시에 청주시한국공예관 스튜디오에 입주해 국내에서의 작품 활동을 본격화했다. 전 작가는 소의 소장, 돼지껍질 등 동물의 내장과 금으로 도금한 머리카락, 씨앗 등 낯선 재료들을 조합해 장신구를 만드는 실험적인 작업세계를 가진 작가로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뉴욕 현대미술관,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 미술관, 독일 뮌헨 현대 미술관 등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소장 중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금속을 전공한 김희찬 작가는 2013년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전통적 카누, 보트 제작 기법에 영감을 받은 작품 ‘#9’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 유리공예계의 대모 김기라 작가는 1999년 첫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참여작가로 청주와 인연을 맺고 이후 공예비엔날레 기획·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청주시한국공예관 기획전에도 다수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작가의 초기작 ‘사과속의 풍경’이 청주시한국공예관 상설전 ‘공예저장소 차곡차곡’에서도 전시 중이다.

청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역량 있는 좋은 작가를 알아보고 또 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예도시 청주의 위상이 또 한 번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2022년 로에베 공예상 최종 우승을 거둔 정다혜 작가 역시 2021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자였던 만큼, 청주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3인의 작가 중에서 올해의 로에베 공예상 최종 우승자가 나오길 고대하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한편, 로에베 공예상은 스페인의 패션 브랜드 로에베의 로에베 재단이 공예 작가를 후원하기 위해 2016년 제정한 상으로, 전 세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 20~30인 가운데 우승자를 가린다. 올해의 최종 우승자는 5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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