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문해학습 ‘무지개 배움학교’ 3년 수료…초등학력 인정

충북 영동군 제2회 무지개 배움학교 졸업식이 지난 2일 레인보우 영동도서관에서 열렸다.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충북 영동군이 운영하는 성인문해학습장의 어르신 만학도들이 빛나는 졸업장을 받았다.

4일 영동군에 따르면 ‘제2회 무지개 배움학교’ 졸업식이 지난 2일 레인보우 영동도서관에서 열렸다.

무지개 배움학교는 여러 사정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3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초등학력을 인정해주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졸업식에서는 팔순 안팎의 할머니 6명이 사각모를 썼다.

이들은 지난 2021년 3월 무지개 배움학교에 입학해 성인문해교육 △1단계(1∼2학년) △2단계(3∼4학년) △3단계(5∼6학년) 과정을 모두 마쳤다.

매주 2차례 하루 3시간씩 수업하면서 한글 읽고 쓰기를 비롯해 수학, 사회, 과학, 기초영어 등 정규 학교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졸업식장에는 졸업생 가족과 후배 만학도족, 지역 기관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지난 3년간의 기록이 담긴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고 졸업생 편지 낭독, 하모니카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졸업생들은 "3년 동안 한글 공부를 하며 어려워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며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서로 의지하며 재밌게 공부를 했기에 졸업장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의 소감을 밝혔다.

영동군은 2020년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지정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무지개 배움학교’라는 이름으로 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명이 졸업했으며, 현재 1∼2단계 수업 중인 교육생도 18명이나 된다.

군은 배움을 원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이달 말 신입생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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