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 충청매일] 최근 맨발 걷기운동 열풍이 전국적으로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 열풍의 중심에는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이 있다. 맨발로 걸으면 흙과 돌멩이,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이 발바닥을 자극하고 지압하는 효과가 있다. 자연스럽게 우리 몸의 각종 장기에 혈액이 왕성하게 공급되는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

 신발을 신고 걸을 때는 그런 자연의 접지 효과와 지압 효과를 전혀 누릴 수 없다. 맨발 걷기운동의 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면역력을 강화해 감기 등 다양한 감염병에 잘 걸리지 않게 된다.

 "모든 운동 중에서 걷기가 최고이다. 멀리 걷기를 습관화하라." 

 2500년 전 인류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부터 500년 전 명의 허준의 ‘동의보감’까지 동서양의 의학은 대자연을 치료의 어머니로 여겼다. 토머스 제퍼슨도 모든 운동 중에서 걷기가 최고이니 멀리 걷기를 항상 습관화하라고 했다.

 서울 지하철 일원역 5번 출구로 올라가서 좌회전 하면, 한솔공원이 나온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경이면,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대모산 맨발 걷기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다. 준비운동, 강의, 맨발 걷기, 체험담 공유 등 약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참가 비용은 전혀 없고, 무료로 발의 압력도 측정해 준다.

 대전 계족산 황톳길 역시 맨발 걷기의 성지다. 임도에 조성된 가장 긴 황톳길이다. 주류 회사인 맥키스 컴퍼니가 만든 우리나라 대표 에코힐링 맨발 걷기 명소로 전국에서 매년 100만명 이상이 이 곳을 찾는다. 계족산의 황톳길은 2006년 계족산을 방문한 맥키스 컴퍼니의 조웅래 회장이 하이힐을 신고 산길에 오른 여성에게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주고 맨발로 걸었는데, 불면증에 시달리던 평소와 달리 그날 밤은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고 한다.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소비자와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려고 14.5Km 임도를 황톳길로 만들었다. 조웅래 회장은 매년 질 좋은 황토 2천여t을 구입해 걷기 좋은 건강한 황토길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전국 유명 맨발 걷기운동 명소는 여러 곳이 있다. 서울 청계산, 서울 양재천 황톳길, 하남 미사리 뚝방길, 인천 청량산, 완주 모악산,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문경새재 길, 순창 강천산, 함양 상림 숲길, 김해 분성산, 부산 땅뫼산 화동수원지 황토 숲길, 제주 삼양 검은모래 해변 등이 있다. 전문가에 의하면 맨발 걷기는 여름보다 겨울에 10배 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미 겨울철 맨발 걷기용 양말이 판매되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맨발 걷기 운동을 해 본 사람들은 첫째 활력이 생기고, 둘째 발바닥이 지압되어 발 전체에 혈액이 왕성하게 돌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셋째 피로감이 현저히 저하되고, 넷째 어린아이처럼 행복감을 느낌 수 있다. 어린 시절 맨발로 뛰어놀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숙면을 할 수 있다고 선배(?)들이 경험담을 들려준다. 특히 맨발 걷기운동은 사계절 모두 가능하다. 맨발 걷기는 30분씩 3회, 하루 총 1시간 30분 이상, 1만보 이상 실행하는 것이 좋으나, 단 10분 정도의 짧은 맨발 걷기나 접지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을 전 후해서 하루 세끼 식사하듯 하루 3회 맨발걷기 운동을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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