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도 광역급행철도 도입…수도권 GTX, 충청·강원까지 연장
선도사업으로 대전~세종~충북 CTX 추진…충청권 일제히 환영
정부대전청사~청주공항 53분·오송역~충북도청 13분으로 단축

대전~충북 광역철도 노선안.

[충청매일 지역종합] 정부가 25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충청도와 강원도까지 연장하고, 지방에도 지역별 광역급행철도 ‘x-TX’를 도입하는 등 전국에 ‘GTX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충청권 지자체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부가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 중 하나인 속도 혁신을 위해 지방 철도망 확충을 통한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 조성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25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본 방향으로는 민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지방에도 수도권과 같은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한다. 민간의 투자 의향이 있는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추진하고, 그 외 사업에 대해서도 급행철도로 추진 가능한 노선을 적극 발굴한다.

선도사업으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정했다.

이 사업을 민간이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광역급행철도(가칭 CTX)로 개선해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정부세종청사, 오송역, 충북도청, 청주공항 등 주요 거점을 빠르게 연결한다. 충남을 거쳐 수도권(경부선 공용) 연결도 추진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대중교통으로 100분 걸리던 것이 53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도 현재 45분에서 13분으로 단축된다.

정부는 이날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진행 중인 지방 광역철도 사업은 민간이 경제성을 높여 사업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최우선으로 ‘x-TX’ 전환을 검토하고, 지방에서 추진 중인 신규 광역급행철도 노선에 대해선 민간이나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 5차 철도망 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시는 정부가 지역 현안인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민간 투자를 통한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역 현안인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이 기정사실로 된 만큼, 이제 속도를 낼 일만 남았다"며 "정부의 발표는 이 사업의 조기 추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 역시 환영 입장을 내놓고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면 전체 사업비에서 재정 부담이 감소하고, 운영비를 민간에서 부담해 지역 예산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며 "각종 절차 간소화로 개통 시기가 빨라져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 조기 정착에 기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바이오스퀘어 등 오송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대형 사업들의 성공적 안착과 청주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잘 추진되도록 국토교통부, 대전시, 세종시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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