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내과 원장

 

[ 충청매일 ]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근육의 기능적 능력도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60세 이후에는 근육량의 감소가 뚜렷해져 매년 3% 정도씩 감소한다고 한다. 이처럼 노화에 따른 근육량의 감소뿐만 아니라 근력 또는 수행력의 감소를 근감소증이라고 한다.  이러한 노화성 근감소증은 노인들의 낙상, 골절, 대사질환, 사망 등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삶의 질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감소증의 임상적 진단 기준은 나라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근육량, 근력, 신체 수행력 3가지를 기준으로 판정한다. 근육량은 남성의 경우, 상지와 하지의 근육량이 신장의 제곱에 대해 7.0kg/㎡ 미만일 때. 여성의 경우는 이 값이 5.4kg/㎡ 미만일 때 저하로 진단하며 근력 감소는 손잡이력 측정을 통해 진단하는데 남성의 경우, 손잡이력이 30kg 미만일 때. 여성의 경우, 손잡이력이 20kg 미만일 때 근 감소로 진단한다, 한편 신체 수행력 기준은 보행속도로 측정하는데 보통 걷기로 6m 거리를 0.8m/s 이하의 속도로 걷는 경우 신체기능 저하가 있다고 판단한다. 

 나이가 들면서 근감소증이 발생하는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생물학적 및 환경적 요인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려진 주요 기전으로는 근섬유 변화, 호르몬의 변화, 근육의 신경공급감소, 단백질 합성감소,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 신체 활동 감소, 영양소 결핍 등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구성이 바뀌게 되는데 빠르게 수축하는 근섬유(고속 근섬유)의 비율이 감소하고, 느리게 수축하는 근섬유(저속 근섬유)의 비율이 증가한다. 고속 근섬유는 힘과 속도에 필수적이므로, 이 변화는 근력 감소로 이어진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호르몬 수치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성장 호르몬(Growth hormon), 인슐린(insulin) 같은 대사 호르몬의 수치가 감소하며, 이는 근육 성장과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 노화로 인해 근육에 신호를 보내는 신경 섬유의 수도 감소하는데 이는 근육의 기능과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 근육 단백질의 합성도 노화에 따라 점차적으로 감소하며 이는 근육을 재생성하고 복구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노화는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근육 조직의 손상과 손실을 촉진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신체 활동 또한 근육량과 기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식습관 변화도 영양소 흡수의 비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단백질 섭취의 감소는 근육량 감소에 영향을 준다. 

 노화에 따른 근감소증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적절한 전략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어느정도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근력과 유산소를 포함한 규칙적인 운동과 고품질의 단백질을 포함한 적절한 영양 섭취,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같은 기존 만성질환의 관리, 금연, 적당한 알코올 섭취, 건강한 체중 유지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일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감소증이 지속되면 약물 치료등을 해볼 수 있는데 이에는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 비타민D와 칼슘 보충, 성장 호르몬 치료 등이 있으며 사용 전에 의사와 상담하여 적합성, 효과성, 잠재적 부작용 등을 평가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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