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지원 1천534명 감소…충북대 전년보다 847명 줄어
공동 선정 한국교통대 경쟁률 3.92대1서 5.86대1로 상승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정부가 5년간 국고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지방 대학들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1천534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을 전제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충북대가 정시 지원자 수와 경쟁률 모두 하락한 반면, 한국교통대는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9개 대학(포항공대 제외)의 2024학년도 정시 지원자 수는 전년도보다 1천534명(3.8%) 감소한 3만87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대학은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를 비롯해 강원대·강릉원주대(통합), 한림대, 안동대·경북도립대(통합), 포항공대, 부산대·부산교대(통합), 경상국립대, 울산대, 전북대, 순천대 등 10곳이다.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준 곳은 충북대로 지난해보다 847명(12%) 감소했고, 강원대 647명(9.2%), 순천대 430명(22.0%), 울산대 187명(7.9%), 경상국립대 144명(2.9%) 등이 뒤를 이었다.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대학도 5곳에 달했다.

대학별로 보면 충북대 6.57대1→6.01대1, 한림대 4.63대1→5.03대1, 강원대 4.35대1→4.28대1, 경상국립대 4.31대1→4.03대1, 순천대 5.51대1→3.2대1 등으로 나타났다.

파격적인 국고 지원에도 수험생들 사이에선 지방대에 대한 인기가 시들한 모양새다.

반면 충북대와 공동으로 지정된 한국교통대의 경우 전년도 3.92대1에서 5.86대1로 경쟁률이 크게 올랐고, 부산교대도 1.79대1에서 3.06대1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9개 대학의 평균 정시 경쟁률은 전년도와 같은 수준인 4.33대1로 나타났다. 지원자 수는 줄었지만 모집 정원이 367명 줄어든 탓에 경쟁률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종로학원은 "글로컬대학 선정이 정시 원서접수에 앞서 이뤄졌지만, 수험생이 이를 의식하고 지원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별 특성화 대학으로 스스로를 명확하게 구체화하는 내용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단순 지정만으로는 수험생들이 즉시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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