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매일]2024년은 국민의 대표를 선출해야 하는 총선의 해이다. 이같이 중요한 갑진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 중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정치권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문제는 일부 극단적인 이념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념에 반한다는 이유로 가짜뉴스 유포를 비롯해 심지어 살해협박까지 서슴치 않는 사회적 문제가 국민들의 치안심리를 불안케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터넷을 통해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의 경우 경찰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라는 취지의 발언이 우리사회가 얼마나 극단적 모순으로 치닫고 있는 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이재명 대표의 길거리 테러이후에도 한동훈 국민의힘비대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올라올 정도로 우리사회는 자신의 의사에 반대되는, 자신의 인념과 사상에 반대되는 상대에 대해 무조건적 '죽여야 할 적'으로 간주하는 사회적 병리현상이 만연돼 있다.

물론 정치꾼들의 갈라치기가 국민을 극단적으로 몰게한 원인제공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부 극단세력들이 사회적 만연으로 되기까지는 정치권의 맹성이 충분히 한몫했다.

진영에 매몰된 여야의 극단적 대결 정치와 이에 딸린 증오의 정치언어들이 맹목적 지지자의 폭력성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히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수십 년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며 선진적 민주주의 체제를 갖추게 된 데는 공정한 선거가 자리 잡았지만 총선 과열로 국민들은 양분화 한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

물론 우리사회의 이같은 일탈의 행위에 대해 향후 극단적 폭력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는 책임을 정치권에 맡길 수만은 없다.

이를 위해 먼저 대통령부터 카르텔이니 이념 등을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을 절대 삼가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을 분열·조장하며 극보수와 극진보에만 사탕발림의 발언을 하는 후보들에게는 냉정한 심판을 내려애 한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표만 구걸할 뿐 국민화합과 안정에는 안중에도 없다.

모든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힘이 어떠한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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