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행정학부 명예교수

 

[ 충청매일 ] 2024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이 새해에는 새롭게 소망하는 무엇인가를 이루기를 바란다. 우리의 경우 보통사람들이 새해에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없지만, 외국에서는 종종 이를 조사하곤 한다. 우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미국의 조사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 CBS가 일반인이 2024년에 바라는 것을 간단하게 ‘예’,‘아니오’형식으로 조사한 결과 예로 응답한 비율을 보면 운동/살 빼기/잘 먹기(85%), 스마트 폰, 인터넷 이용 시간 줄이기(70%), 여행(72%), 자원봉사(72%), 더 열심히 일하기(60%), 여가 및 휴식(74%), 가족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91%)로 조사되고 있다. 

 한편 포브스(Forbes)가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위가 체력 향상(48%)이고 이어서 재정상황 개선(38%), 정신건강 향상(36%), 살 빼기(34%), 식생활 개선(32%), 금연(12%), 새로운 기술 학습(8.8%), 취미에 더 많은 시간 투자(7.1%), 여행(5.9%)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에 옮기더라도 오래가지 못해서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고 하는 데 포브스가 새해 계획이 어느 정도 지속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 미만(8%)은 한 달 안에 중단하였다고 응답하고 있다. 1년 넘게 새해 계획을 지속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에 불과하다. 전체 응답자의 60% 정도만이 5달 정도 실천에 옮기다 중단한다. 

 이처럼 새해 결심이나 어떤 계획을 지속해서 실행하지 못하고 중단하는 이유로 시간 관리나 자기계발서들은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에 의하면 단순히 ‘살을 뺀다.’거나 ‘영어 공부한다.’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고 한다. 바람직한 목표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도전적이면서 실행가능하고, 결과지향적이고, 시간적 한계를 가진 SMART한 목표이다. 예로 ‘1개월에 1kg씩 빼서 1년에 12kg을 뺀다’와 같이 설정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로 세운 목표도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대부분 목표가 진정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다른 사람이나 사회적 규범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예로 여자 나이가 20세이고 키가 170cm이면 58kg 정도가 정상이라고 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하면 그것은 자기의 목표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목표로 자기가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 목표를 세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며, 즐기는 것을 더 잘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운다. 이러한 목표는 중단하지 않고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 보통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2024년 소망하는 것으로 내가 무엇을 잘하는 지, 내 장점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즉 2024년에 소망하는 것으로 목표 찾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세우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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