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아 청주에너지시민협동조합 사무국장

 

[ 충청매일 ] 기후위기와 지구열대화 경지에 이른 기후문제는 갑작스런 폭설, 한파와 계절의 절기를 망각한 날씨등으로 이미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기후위기는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탄소발생량이 높아져 기온이 높아지는 것이 원인이다. 이제는 혹독한 지구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에너지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태양과 바람 등 자연에서 주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충북은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발전이 가능하다. 

 에너지시민협동조합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전환 그리고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시민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건물의 지붕, 옥상이나 공휴부지 등에 태양광발전을 설치 및 운영하는 시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를 건립, 운영하여 이익을 나눈다.

 에너지시민협동조합은 사회적경제 조직 중 하나이다. 사회적경제를 지식사전에서 찾아보면 구성원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며, 구성원들 상호간의 신뢰, 소통, 연대를 통해 이윤구축보다 사람과 공동체를 우선시 한다. 또한 경제적 불평등이나 환경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한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있다고 나온다.

 사회적경제조직은 자본주의 시장경쟁에서 나타나는 빈부격차와 사회불평등, 환경파괴 등 문제를 해결하며 사회적가치, 연대와 협력을 추구하며 간극을 메우고 좁혀왔다.

 그동안 사회적경제조직은 여러 분야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제공해 왔다. 현재 국제적인 에너지의 흐름은 재생에너지로 바뀌고 있다. RE100이나 탄소제로처럼 자본주의 시장질서에도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에너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개발과 상용화 실현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채워지고 있다.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이 필요하며 시민참여형 에너지전환이 중요하다.

 시민참여형 에너지전환이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시민들이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도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안정적인 에너지 생산 및 에너지 자립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광주광역시 에너지조례 참고) 사회적경제 조직인 협동조합 가입은 수동적 소비자에서 에너지생산자이며 능동적인 에너지 시민,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소유하고 경영하는 시민소유의 에너지로, 중앙집중적 시스템에서 소규모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 핵발전·화석연료에서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로, 에너지 효율화서비스와 탄소감축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시민성으로 돌아온다.

 또한 태앙광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는 지역주민들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 예로 신안군은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이익금 일부를 2020년부터 주민들에게 햇빛연금 및 햇빛아동수당으로 돌려주고 있다. 

 또한 자가발전설비에 생산한 전력 중 사용한 남은 전력 또는 자가용 전기설비에서 전력부하를 감축하여 절감한 전기를 판매하는 에너지 참여형 소비자(경기도 에너지조례 참고)로 활동할 수도 있다. 신안군이나 경기도의 선례가 가까이 있기에 지자체의 의지만 있다면, 우리 지역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는 판매된 이익금이 일부대기업/주주만의 이익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다시 사용 되어지고 지역주민들에게 통제되는 에너지시스템으로 나아가는 에너지 공공성으로 확보돼야 한다. 이러한 가치들이 존엄하게 지켜질 때, 인간의 존엄성도 같이 지켜지고, 지구의 존엄성도 함께 지켜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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