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진 전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

최충진 전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

[충청매일] 최근 나의 삶에는 새로운 일상이 더해졌다. 김수녕 양궁장 맞은 편에 위치한 산책로를 따라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고 있다. 처음에는 맨발로 흙바닥을 밟는 경험이 없어 생소하고, 이런 일이 정말로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그러나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이 맨발로 걷는 것을 보며 나도 동참하기로 결심했다. 요즘은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잠시 맨발로 산책로를 걷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주변에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맨발 걷기를 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나의 몸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고, 더 많은 사람이 이 변화를 체험했으면 좋겠다.

현재 맨발 걷기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는 맨발걷기운동본부가 설립되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고,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삶을 추구하며 이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에서는 ‘맨발로 걸으면 생기는 일’을 소개하며 긍정적인 면을 다양하게 설명했다. 맨발 걷기는 고혈압 예방과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혈관 건강을 증진 시키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맨발로 걸으면서 더 많은 근육이 자극을 받고 성장해 근육량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다. 체온 상승효과와 스트레스 및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만성통증으로 시달리고 건강에 대해 두려움과 불안을 겪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좋은 치유법이 아닌가 싶다. 나무 사이를 맨발로 걸으면서 심호흡도 크게 한 번씩 해주면 건강해 질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맨발 걷기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개인의 여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들은 주민들의 맨발 걷기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해야 한다. 다양한 지역에서 맨발 걷기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확대하여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최근 청주시에서 서원구 수곡동 일원에 4억5천만원을 투자해 맨발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또 옥화자연휴양림에도 황톳길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청주시의 시설지원은 맨발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그러나 증가하는 시민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청주시가 내년에 추진해야 할 사업이 많이 있겠지만, 맨발 걷기운동 기초시설에도 많은 관심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청주시에는 산책로, 등산로, 공원 등이 많이 있다. 청주시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 새로운 황톳길과 세족시설 등을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촉촉한 흙바닥과 부드러운 잔디 위를 맨발로 걷는 경험은 상쾌하고 활력적인 느낌을 주며, 우리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맨발 걷기는 도시 생활에서 잊고 있었던 자연과의 소통을 되찾게 해주며,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맨발 걷기의 긍정적인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사람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지자체의 보다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우리의 발걸음이 건강과 행복을 향해 더욱 당당하게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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