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만 청양소방서장

[충청매일]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이다.

불조심 강조의 달은 1948년 정부수립 시 11월 1일부터 7일까지 불조심 강조 주간으로 지정된 후 1980년 ‘불조심 강조의 달’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올해로 76회째 맞이하여 겨울철 화재 예방과 범국민적인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어느덧 11월 중순이고 찬 바람이 부는 건조한 계절이다. 이번 겨울도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예보에 따라 주거시설 등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난방용품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충남에서 발생한 계절용 난방기기 화재 건수는 총 739건이며 화목보일러 화재는 236건(32%), 기타 계절용 기기 86건(11.6%), 가정용 보일러 64건(8.6%), 열선 62건(8.3%), 전기장판 50건(6.7%) 순이다.

계절용 기기 화재는 대부분 가정집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주요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용품 사용으로 우리의 생활이 편해짐은 분명하나 그로 인해 사고 발생의 위험성은 항상 공존한다. 겨울철은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시기인 만큼 올바른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행복한 순간이 어려운 상황으로 변할 수 있다.

우리는 안전한 겨울철을 보내기 위해 난방용품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화목보일러는 화목을 원료로 사용하여 연소열을 물 등에 전달하여 온도와 압력이 높은 온수 또는 증기를 발생시키는 장치이다.

온도조절장치가 없는 보일러에 한꺼번에 많은 연료 투입 시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주변으로 화재가 번질 수 있고, 타고 남은 재가 방치된 상태에서 바람이 불 경우 불티가 날려 주변 가연물에 착화되어 화재가 발생 할 수 있다.

화목보일러의 올바른 취급 방법으로는 가연물과 2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용하고 연료를 한꺼번에 많이 투입하지 말아야 한다.

연통 청소는 수시로 해야 되며 연통을 가볍게 두드려 타르를 완전히 제거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 1대 이상을 배치하여 유사시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어야 한다.

전기장판과 전기히터의 경우 전류의 발열작용을 이용하여 열을 발생시키는 이동식 난방용품으로 장기간 보관 과정에서 접혔던 부분의 열선 또는 피복이 손상되거나 자체의 노후화로 열선 단선이 화재로 발생할 수 있고 전기장판 위 천연고무 침구류를 장시간 놓아 둘 경우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기기 난방용품은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하며 사용 전에는 전선의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난방기구나 콘센트에 낀 먼지를 제거 후 사용해야 한다.

전기장판 위에는 반드시 라텍스같이 불이 잘 붙을 수 있는 재질이 아닌 얇은 이불을 사용하고 전기히터 주위에는 불이 붙을 만한 물건을 모두 없애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한다.

또한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 할때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까지 뽑는 것을 습관화하여야 한다.

화재 예방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난방용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사용한다면 더욱더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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