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충청매일과 함께 성장해 온 충북도
중부내륙시대 과감한 도전 시작…GRDP 100조원, 경제규모 5%대 실현
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전략산업 추진…K바이오스퀘어 조성, 대한민국 넘어 세계 바이오 메카로
김영환 "충북 내륙의 가치 살려 또한 도약 기회 맞게 될 것"

오송국가산업단지 전경.
오송국가산업단지 전경.
오창과학산업단지(2022)
청주일반산업단지(1995)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21C 충청도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충청매일이 창간 24년을 맞았다.  1999년 11월 창간한 충청매일은 2000년대를 맞으며 충청권의 급속한 성장을 함께 일궈냈다. 특히 충북도는 인구와 도세(道勢)가 전국 17개 시도광역단체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90년 지방분산형 국토구조형성을 중심으로 지방산업의 육성 및 개발에 초점을 뒀으나, 이러한 지속적인 지역균형정책의 추진에도 수도권과 지방, 지역 간 및 지역 내 격차가 점차 확대됐고, 일부 지역에 경제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지방정부가 앞장서 과거 중앙으로부터의 의존적 형태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발전의식을 갖고 지역의 잠재력과 모든 경제요소를 활용해 창조적으로 지역개발 및 경제발전을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충북의 홀대와 외면은 지속됐다. 

 하지만 충북도는 21C 경제 성장을 견인할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선정, 집중하기 시작해 BT 중심의 오송생명국가산업단지와 IT 중심의 오창과학일반산업단지를 조성했다. 2010년 이후에는 지역경제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6대 성장산업과 4대 유망산업 중심의 기업투자유치로 큰 성과를 거뒀다. 이는 곧 경제지표가 말해준다. 

 2000년 충북의 GRDP(지역내총생산)는 22조원, 경제 규모가 3%대에 머물렀으나, 2022년 70조원으로 급속한 성장을 일궈냈다. 충북도는 2026년 GRDP 100조원, 경제 규모 5% 실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열악한 산업 기반, 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사업으로 산업 구조 전환

충북의 전반적 산업구조 비중의 변화 양상을 보면 1차산업과 2차 산업 비중이 전국 대비 높은 상태를 지속해왔다. 이로 인해 2000년 충북의 전국 대비 1인당 지역총소득 및 개인소득 추이는 1천180만원에서 2010년 2천240만원, 2019년 3천450만원 수준으로 증가는 했으나, 전국 평균 수준에도 못 미쳤다. 10년간 1인당 지역총소득 연평균 성장률은 5.9%였으며, 2010년대 연평균 4.4%를 기록했다. 1인당 개인소득의 경우 충북은 2000년대 연평균 5.1%, 2010년대 3.6% 성장했다. 지난 20년간 변화 추이를 봤을 때, 충북은 전국 평균 수준보다는 다소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소득면에서는 전국 평균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충북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략산업·광역선도산업·지역특화산업을 선정하고 현재 대표산업, 국가혁신클러스터 등의 변화 속에서 다양한 산업 간 연계를 통해 산업 육성을 지속해오고 있다. 충북은 반도체·전기전자·에너지·바이오헬스산업에 집중해 왔으며, New IT(스마트융합 IT부품·차세대무선통신·그린반도체), (기능성)화장품·뷰티, 의료기기, 바이오·식품(의약·신약), 친환경 에너지(태양광·이차전지·전력에너지부품) 등으로 신성장동력산업의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ICT·BT 전력 4차 산업혁명 도전…충북 미래 100년 기틀

우리나라는 2010년대 후반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등장한 2016년 이후부터 이른바 스마트 ICT기술로 불리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하는 급속한 기술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역시 2019년 4차산업혁명 대응 충북산업육성 실행계획’을 수립·발표해 이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2010년대 이후 충북의 IT산업은 3D 프린팅·블록체인·AR·VR·자율주행차·드론 등 다방면에 걸쳐 기업지원사업 및 인프라 조성, 인력양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0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유치되면서 2028년부터 이를 활용한 IT 관련 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충북은 급격한 제조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신성장산업국을 신설해 6대 신성장동력산업과 3대 미래유망산업 육성을 총괄하고 있으며, AI·AR·VR 등 ICT기술기반 산업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IT·BT 산업

2000년대 충북은 바이오·반도체·차세대 전지·전기전자융합부품산업 등 4대 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했다. 2010년 이후 들어서는 충북경제 4%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해 6대 신성장산업과 3대 미래유망산업을 선정하고, 세계 최대 규모 LG화학 배터리공장(2011),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핵심부품 전용 생산공장(2013), 한화큐셀코리아 공장(2015), 셀트리온제약(2015), 현대모비스 수소차 부품공장(2018), 현대엘리베이터 본사(2019)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대규모 투자유치를 성공시키며 성장동력을 다각화했다.

산업단지 조성도 눈에 띈다.

충북의 국가산업단지는 총 3개로 조성 완료된 오송생명국가산단·보은국가산업단지, 조성중인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이 있다.

오송생명국가산업단지의 경우 2021년 현재 오송1·2생명과학단지에는 153개 기업이 입주했고,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또 2030년 준공 예정인 제3생명과학단지에 250여개의 기업들이 입주 의향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2022년 충북은 지난 10년간 GRDP 49.4%, 제조업 부가가치 57.2%, 전(全)산업 사업체수 68.3%·종사자수 38.2%, 일반산단 면적 53.8%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이 주목받는 것은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다. 충북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에 대한 고민은 ‘바이오기술’을 의약품 중심에서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확대시켰다.

2008년 완공된 오송생명국가산단은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 식약처 등 국책기관 이전으로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조성되면서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최근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면서 충북을 대한민국의 메디컬 허브로서 인정받게 됐다.

특히 정부가 충북 오송 중심의 ‘K-바이오 스퀘어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오송을 대한민국을 넘어 명실상부한 전 세계 바이오의 메카로 우뚝 설 기반이 마련됐다.

K-바이오 스퀘어 조성사업은 ‘한국판 켄달스퀘어’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는 하버드·MIT·매사추세츠 주립대 등 명문대가 즐비하고, MGH(하버드 연구중심 병원)와 같은 대형병원이 20개 이상 위치해 있다. 또 R&D 중심의 여러 기업과 호텔, 카페, 펍, 음식점 등 상업과 주거 및 편의 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어 ‘바이오를 위한, 바이오에 의한, 바이오의 소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오송에는 이보다 더 이상적인 꿈의 공간이 조성된다.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연세·고려대, 충북대 의학·약학대 등 국내 명문대학의 바이오 관련학과가 자리한다. 암·치매 등 난치병 특화 임상연구병원 등 대형병원이 유치되고 국내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몰려오며, 창업과 R&D를 위한 각종 시설, 주거 공간 등이 확충돼 ‘동북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1.1㎢ 스퀘어’로 재탄생하게 된다. 충북도가 K-바이오의 성지로,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패러다임의 전환…대한민국 중심을 꿈꾸다

‘발상의 전환이 세상을 바꾼다.’

민선 8기 김영환 충북지사는 ‘발상의 전환’, 창조적 상상력을 강조한다. 김 지사는 "충북은 대한민국 내 미지의 땅이자 미개척지로,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준비가 된 곳으로, 내륙의 가치를 살린다면 대한민국은 또 한번 도약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충북은 지리적으로 국토내륙에 위치하기 때문에 앞으로 고립경제에서 국가 균형발전 촉진의 선도적 거점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충북은 지능형 국토 기반에서, 오히려 국토내륙 오지가 아닌 전국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또 국가산업 경제성장의 파급효과를 전국적으로 골고루 확산 할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의 선도지역이자 연계 거점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한 757개의 호수와 백두대간, 산 등을 활용한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도정 핵심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제조업 중심의 생산기반 경제에서 서비스업 성장을 통한 소비여력의 확충,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스타트업 성지 조성으로 스타트업~벤처기업~중소기업~대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을 강조한다. 산업단지 조성하고 투자유치로 일자리를 늘리는 단선적 정책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어렵다고 설명한다.

김 지사는 교육개혁과 문화 인프라 확충, 환경과 복지의 획기적 개선으로 충북 발전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GRDP 100조원(1인당 실질 GRDP 6천만원), 경제규모 5%대, 도민 삶의 질 OECD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20%감축, 지역발전지수도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충북 미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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