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서명희 기정, 환경안전 업무 매진
"내가 발전해야 회사도 발전하죠"

이상미 기정, 불량품 최소화 집중
"완전무결 제품 출하때 보람 커"

정재익 TL, 반도체 업계 전문가
"낸드 부문 톱랭커 등극이 목표"

SK하이닉스 입사 24년차 동기인 개발 Test 장비기술팀 서명희 기정(왼쪽)과 NAND Pkt 제조팀 이상미 기정(오른쪽).

[충청매일 조준영 기자] "SK하이닉스는 젊은 문화를 지녔다. ‘실력’ 있는 구성원에게는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진다. 우리가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다."

서명희·이상미 기정이 입을 모아 한 말이다. 두 사람은 1999년 함께 입사한 ‘동기’다.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남을 세월 동안 근무하면서 나태해질 법도 한데, 둘은 여전히 신입사원과 같은 마음으로 일상에 임한다.

원동력은 열정이다. 연공서열이 아닌 오로지 실력을 중시하는 회사 문화가 만들어 낸 힘이다.

‘일할 맛’ 나는 SK하이닉스는 어떤 모습일까. 매일 현장에서 분주히 일하는 두 기정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먼저 서명희 기정은 2019년부터 개발 Test 장비기술 현장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이전에는 후공정을 비롯한 다른 공정에서 쭉 일해 온 터였다. 공정을 바꾸기 전 여러 걱정이 앞섰으나 ‘도전’이라는 말에 이끌려 변화를 시도, 벌써 4년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개발 라인 신규·이설 장비 스케줄 관리부터 장비 파트(Part) 구매·수리 요청, 협력사 업무 대응, 예산 편성·집계에 이르기까지 현장이 필요로 하는 업무 전반을 돕는다. 손으로 세기 어려울 만큼 업무가 많지만, 서 기정은 묵묵히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환경안전 업무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임무다. 근로자가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이다.

서 기정이 속한 팀 구성원 전체는 산업 현장 내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환경안전 업무에 중점을 두고 매진하고 있다.

노력은 곧 성과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팀 차원에서 평소 법률과 매뉴얼에 맞춰 운영해 온 연구실이 올해 ‘우수연구실’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연구실 안전환경 시스템 △안전환경 활동 수준 △안전관리 관계자 안전의식 등을 인정받아야 딸 수 있다.

물론 2년마다 갱신해야 해 연구실은 늘 안전환경에 있어 최고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성과는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 냈다.

서 기정이 속한 팀은 우수연구실에 이어 SK계열사 최초 ‘최우수 연구실’ 인증을 목표로 경주할 예정이다.

서 기정 개인적으로는 연구실 분야 안전관리 자격증을 취득, 안전환경 담당자로서 전문성과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내 스스로가 발전해야 회사도 발전한다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품고 생활하겠습니다. (서명희 기정)"

이상미 기정이 속한 NAND Pkt 제조팀 테스트 공정은 최종 ‘문지기’와 다름없다. 완성품 출하 전 테스트를 통해 양품과 불량품을 걸러내야 한다.

테스트는 반도체 제품을 대상으로 전기적 특성 검사를 시행, 불량품을 최소화해 품질을 확보하는 절차다. 고온과 저온을 오가는 극한 환경 속에서 제품이 얼마나 안정성을 유지하는지도 확인한다.

말 그대로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을 확정 짓는 작업인 만큼 전체 공정 중 가장 중요하다. 이 기정은 매 순간순간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전한다. 고도의 집중력이야말로 최고 품질을 확보하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게 테스트 중에는 간혹 문제점이 발견된다. 걸러내지 못하면 제품 신뢰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기정은 ‘문제점 발견→해결→개선’을 통해 완전무결한 제품을 출하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내 손을 거쳐 간 반도체 칩이 일상에 쓰이는 제품에 사용돼 좋은 평가를 받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테스트 공정에 자부심을 품고 최고 품질을 확보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이상미 기정)"

NAND SRT 소속 정재익 TL은 낸드 개발 제품 양산 완성도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정재익 TL은 이전에도 18년간 DRAM과 낸드 제조기술 부문 수율팀에서 불량 분석과 수율 개선 업무를 봐온 만큼 반도체 업계에서는 전문가로 통한다.

낸드 분야는 통상 2년 주기로 신제품을 개발한다. 과정은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시작해 개발 부문을 거쳐 양산 단계로 이어진다.

정 TL이 속한 팀은 개발 초기부터 양산성을 지닌 제품을 만드는 기반을 닦는다. 과거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양산 전 생산 능력(Ramp-up)’을 끌어올리는 역할이다.

신제품 개발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단계별로 정해져 있는 완성도 점검 항목을 통과해야 하는 데다 양산 이전 품질과 수율을 기본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생산 비용을 비롯한 여러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정 TL은 업무 절차·기준을 토대로 각 단위 공정 진행 조건과 양산성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수백 가지가 넘는 공정을 진행한 뒤에는 제품 품질과 특성 수준, 수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는지 살핀다.

쉽게 말해 신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반도체 시장에 빨리 안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셈이다.

정 TL이 세운 지상 최대 목표는 하나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톱랭커 등극이다.

"우리가 만든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좋은 인재가 모인 업무 환경 속에서 지속해서 퍼포먼스를 내 낸드 부문에서 톱랭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재익 TL)"

충청매일이 만나본 입사 24년 차 SK하이닉스 3인방은 ‘책임감’으로 무장돼 있었다. 마치 내가 하는 일이 곧 지역은 물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신념을 품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SK하이닉스가 자리 잡고 있는 충북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평소 응원을 보내는 도민에게 건네는 화답이다.

"SK하이닉스는 상생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충북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걸 목표로 각자 맡은 현업에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할 테니 앞으로도 SK하이닉스를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명희·이상미 기정, 정재익 TL)"

 

 
SK하이닉스 개발 테스트 장비기술팀 서명희 기정.
SK하이닉스 NAND Pkt 제조팀 이상미 기정.
SK하이닉스 NAND SRT 정재익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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