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198 7년)의 ‘우리 공동의 미러라는 보고서에서는 “미래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킬 능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우리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발”을 지속가능한 개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인간의 기본욕구 충족을 위해 경제개발을 할 때 생태계의 수용능력인 환경용량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생활수준만이 아닌 삶의 질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환경과 경제를 통합적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과 환경, 복지의 공평분배, 자원의 세대간 공유 등의 개념을 한마디로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용어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는 이 개념을 경제적 번영, 건강한 환경, 그리고 정의와 공평한 사회를 이뤄가기 위한 과정으로 정의 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개념은 지구의 환경용량 내에서 개발을 함으로써 개발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현세대는 물론 미래세대에게도 높은 질의 삶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토지이용, 사회통합, 환경, 에너지 이용, 교통·통신체계, 역사적·문화적 유산의 보존과 복원을 총체적으로 고려하는 개발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초기에는 한정된 자원들을 보전하고 재활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었으나 현재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확대돼 세계, 국가 및 지역과 같은 다양한 공간적 범위의 개발에 적용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에는 일반적으로 환경의 가치, 미래지향성 참여, 개발의 형평성 등의 개념이 내포돼 있다. 또 일반적인 조건으로는 정책결정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정치제도의 확립, 자급자족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이익과 기술을 창조하는 경제시스템, 자연의 생태자원을 보존하는 것을 존중하는 생산시스템의 확보, 새로운 해결책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기술체계의 확립,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국제무역과 국제금융의 이동, 융통성 있고 자기 수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행정체계의 확보 등이 있다.

한편 지속가능한 도시란 생태계 수용능력의 한계 내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환경에 대한 악영향의 예방을 원칙으로 하며 모든 사람에게 자연과 문화적 유산을 통한 정신적, 문화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면서 건강하고 안전하며 생산적인 생활을 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터전을 말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이란 자원의 효율적 이용, 효율적 기반시설의 구축, 삶의 질의 보호 및 향상, 새로운 산업활동 창출 등을 통하여 미래세대까지 건강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속가능발전이란 친환경성, 사회적 형평성, 경제적 효율성의 조화를 통하여 국가가 지향하여야 할 정책의 방향을 한마디로 표현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친환경성에서는 자연을 이용하면서 생태적 건강성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유지, 환경용량 확대, 자연자원 보전 등이 강조되고 있다. 사회적 형평성은 재화와 서비스의 공급에 있어서는 사회적 정의, 기회균등 및 사회적 불이익으로부터 보호를 말하며, 시간적으로는 미래세대의 발전가능성을, 계층간에 있어서는 공평성을 강조한다. 경제적 효율성은 충분하고 다양한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경제구조를 이루어 생활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가능발전에서 추구하는 이러한 친환경성, 사회적 형평성, 경제적 효율성은 독립적이면서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 경제적 번영과 환경의 이용에 따른 이익은 사회적으로 공평하게 분배돼야 하며, 동시에 우리 후세대에도 현 세대와 같은 자원이용의 지속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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