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훈 진천군수 당선자 재검토 지시
초대장 등 발송… 찬·반 논란 가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진천군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진천군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전국 태권도 동호인들과 해외 태권도인들을 초청,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유영훈 진천군수 당선자가 축제를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며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 재검토를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진천군에 따르면 오는 9월 23일 세계 30여개국 1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5회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유 당선자가 업무보고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 올해 축제의 개최 여부가 재검토 되고 있다.

그러나 군은 이 축제 예산 5억원(군비 4억7천만원, 도비 3천만원)을 이미 확보해 국내·외 태권도 도장 및 기관·단체 등에 행사 일정 등을 소개하는 1천여장의 초대장과 포스터 등의 발송을 마친 상태다.

또 이 축제는 지난해 충북도 관광축제와 문화관광부 예비축제로 지정된데 이어 행사 준비에 이미 4천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상태로 올해 축제를 개최하지 않을 경우 지역 이미지와 행정 신뢰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태권도축제를 개최하지 않으려면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여론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며 “군수 당선자가 전임 군수가 5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기반을 다져놓은 군내 최대 축제를 없애려면 그에 합당한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 의회 한 의원은 “행사준비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주민여론수렴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축제 개최 재검토를 지시하는 것은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몇차례 개최된 축제라 하더라도 신임 군수의 군정철학과 맞지 않는다면 대회자체에 변화를 줄수도 있지 않느냐”며 “그러나 주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절차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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