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원장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 등을 지내며 평생을 충북지역발전에 몸담아온 최병준선생(사진)이 지난 11일 밤 지병인 간암으로 청주의료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2세.

자신의 건강은 뒤로한 채 인공심장박동기를 달고 다니며 시민운동에 앞장서 오던 그는 최근 지병이 악화됐으며 청빈낙도를 걸어온 터라 병원비마련이 어려운 치지에 투병생활을 하다 세상을 떠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진천군 초평면 출신인 그는 지난 57년 충북예술문화인협회를 창립하고 청주문화원장을 지내면서 문화발전에 역동적인 활동을 보여왔으며 지난 89년에는 청주시민회를 창립하며 시민운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충북시민회 회장, 충북공선협 대표, 청주경실련 대표, 푸른청주 21추진위 공동위원장, 충북총선시민연대 공동대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 등을 역임하며 시민사회운동의 산증인으로 불리워 왔다.

그러나 그는 지난 2월 후원금의 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시민단체 관련직을 사퇴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청주의료원 영안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상훈 충북공동모금회 회장과 박만순 청주경실련 등 도내 각계 사회단체 대표들과 그의 지역사랑정신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결식은 오는 14일 청주의료원 옆 충북도노인종합회관 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청주시 월오동 목련공원이다.

한편 최 선생의 숭고한 봉사정신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구성된 고 최병준 선생 시민사회단체장례위원회에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도내 34개 시민단체가 참여했으며 민족정신회복 국민운동 충북도지부 이상록 회장이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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