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전적국민관광지’ 민족의 아픔 간직
‘반기문 평화기념관’ 세계평화의 상징

음성군이 6·25전쟁 첫 승전지인 감우재 무극전적국민관광지 내에 한국전쟁 당시 전투장비 등 약 200점의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다.
음성군이 세계평화의 상징 반기문 평화기념관을 운영,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될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충북 음성군(군수 조병옥)이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가슴 아픈 과거를 간직한 무극전적국민관광지와 세계평화의 상징인 반기문 평화기념관을 운영하면서 역사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20일 군은 6·25전쟁 첫 승전지이자 전쟁 지원에 앞장섰던 UN의 제8대 사무총장인 반기문 총장의 고향 음성에 오면 ‘전쟁과 평화’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읍 내의 무극전적국민관광지는 해마다 6월 25일이면 떠오르는 명소로 6·25 전쟁 발발 후 연전연패해 후퇴만 하던 국군이 전투에서 첫 승리를 안겨준 곳이 바로 음성군 감우재다.

1950년 7월 4일부터 10일까지 총 4번의 전투가 벌어진 감우재는 국군 제6사단 제7연대 및 제1사단 제11연대가 북한군 제15사단을 상대로 1개 연대 병력을 궤멸시킨 6·25전쟁 최초로 음성지구전투(감우재, 무극리, 부용산, 동락리 일대)에서의 승리로 국군의 사기를 드높였다.

또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도록 시간을 끌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도움을 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곳이다.

이에 군은 6·25전쟁 음성지구전투의 최초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무극전적국민관광지를 1986년 6월 조성, 2003년 11월 감우재전승기념관 건립과 호국·보훈 교육의 장으로 이용된다.

기념관은 건물면적 348.38㎡의 지상 2층 건물로 음성지구전투 관련 자료와 한국전쟁 당시 전투장비 등 약 200점의 전시는 물론, 국군과 북한군의 병기와 의복, 보급품 등 총탄에 맞아 깨진 감우재 마을의 종, 당시 생활 도구와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여러 자료가 전시돼 있다.

또 21세기 새천년 밀레니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 시대 귀중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 377점의 유산을 선정해 500년 후에 개봉할 수 있도록 음성타임캡슐 2000도 매설됐다.

이와 함께 조국의 광복과 수호를 위해 순국하신 애국선열과 호국 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충혼탑은 감우재 전투를 기념하고 용감히 싸우다 전사한 용사의 얼을 기리는 곳이다.

군은 전쟁을 직접 목격한 생존자 김갑수 어르신의 이야기를 ‘6·25 감우재 전투 마지막 목격자의 이야기를 듣다’를 음성군 공식 유튜브 채널 ‘상상대로 음성’에 올려 전쟁 상황을 기록했다.

음성군은 전쟁과 대비되는 평화의 상징인 제8대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평화기념관이 있다. UN의 정신과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의 활동과 업적을 기리고 더 나아가 미래의 글로벌 리더들이 될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해 주는 교육의 장으로 지난 2018년 12월 개관했다.부지면적 7천803㎡, 건축면적 2천856㎡ 규모로 세계 다양한 문화와 유엔(UN), 그리고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내용을 예술, 놀이, 체험, 교육 등 다각적인 분야를 접목해 참여형 전시로 구성해 매주 체험활동과 주제별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전 세계 인권 문제를 알리기 위해 결성된 세계원로 지도자들 모임인 ‘세계원로회’가 개최되는 등 인류 평화 공존을 위한 큰 행사들이 수시로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조병옥 군수는 "전쟁을 겪은 적 없는 세대에게 전쟁의 무서움과 남북분단의 아픔을 알게 해주는 무극전적국민관광지와 세계평화의 상징인 반기문유엔평화기념관을 방문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하길 바란다"며 "뜻깊은 두 곳을 잘 관리해 대한민국의 중심 상상대로 음성의 대표 관광지로 더욱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우재전승기념관 및 반기문평화기념관 운영시간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 추석, 국경일,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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