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나선 미국은 11일 타격 목표를 탈레반 방공망에서 지상군 병력으로 변경, 아프간 전역의 탈레반 병영, 요새 등을 대상으로 작전 개시이래 최대 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공습으로 동부 잘랄라바드의 이슬람 사원이 파괴됐으며 주요 지역에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탈레반 측은 동부 잘랄라바드 남쪽의 카담 마을에 미군의 폭탄 또는 미사일이 떨어져 100명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프간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와 테러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은 나흘째 공습에도 불구, 건재하다고 탈레반측은 밝혔다.

타격 목표 변경은 미군측이 사흘째 공습을 통해 아프간 상공의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뒤 취해진 것으로, 미군은 종전 공습보다는 장거리 폭격기를 많이 동원했으며 집속탄 투하량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으로 카불에서만 30여차례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으며 칸다하르도 집중 공격을 당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9.11 테러의 주모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 체포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공격용 헬기도 전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빈 라덴 일파를 추격하기 위해 UH-60 블랙호크, AH-64 아파치 등 수송용 및 공격용 헬기를 아프간에 투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헬기 투입은 특수부대에 의한 지상 작전과 직결되는 것으로 아프간전이 본격적인 확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저고도 공격이 가능한 이들 헬기의 투입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말해 특수부대 투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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