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검도회 150명 지하차도 추가 신설 결의대회 추진
수 천대 검도 관계인 차량과 마을 주민 농로 이용 불가피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충북 음성군 원남면 보룡리에 위치한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을 진입하는 지하차도가 추가 신설돼야 한다는 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건설사업 진행에 따라 해마다 각종 전국대회와 행사 등을 치르는 대한검도회는 보룡리 중앙연수원 진입로 교통체계가 바뀌어 혼란을 주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은 해마다 약 70회 이상의 세미나, 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하면서 약 6천명의 검도 관련인(차량 약 3천272대)들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검도요람의 중심지다.

그동안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을 방문하기 위해 음성군 원남면 보룡리를 지나는 36번 국도상에서 청주~음성방향은 좌회전 신호를, 음성~청주 방향은 신호 없이 곧바로 진입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건설로 인해 연수원 방문 선수와 지도자 등 관련인들은 인근 마을 진입을 목적으로 설치 중인 지하차도와 농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갑작스럽게 변경된 교통체계에 대한 불만과 피해는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도 크지만, 인근 마을 주민들이 더 거세게 반발, 주민들은 주민의 안전대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국토관리청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대전국토관리청 교통정책을 규탄하고 나섰다.

마을 주민들은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사업으로 인해 신설하는 지하차도는 마을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주민 전용 지하차도가 되어야 한다"며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 진입의 지하차도를 별도로 신설해 달라’는 요청의 탄원서를 대전국토관리청에 제출했다.

앞서 대한검도회도 그동안 여러 차례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건설 감리단 사무실을 방문해 연수원 진입의 별도 지하차도 설치를 요청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검도회는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원남면 원중로 동원건설 앞에서 전국 검도인 등 150여명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열어 연수원 진입로 지하차도 추가 신설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중앙연수원 관계자는 "농어촌도로법 상의 농로는 차량통행 제한 규정이 있는 데도 국토관리청은 수 천대의 차량을 농로로 통행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70만 전국 검도인들에게 법을 위반하라고 종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대한검도회는 검도 보급, 확산은 물론 검도 지도자들의 올바른 인성교육, 자질향상을 위해 지난 2001년 6월 음성군 원남면 보룡리에 중앙연수원을 개원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각종 국제대회 우승 등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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