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특성화고 ‘활로를 찾다’]②청주농업고등학교 도시농업과
다양한 농업기술 교육·지역사회 연계 활동 추진
도시농업 관리사·스마트팜 운영자 등 진출 가능

청주농고 도시농업과 학생들의 실습 모습.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2022년 학과 개편을 통해 탄생한 청주농업고등학교(교장 고종현) 도시농업과는 도심 생활 속에서의 농업에 주목했다. 도시농업은 도시의 다양한 유휴·여유 공간에서 식물과 동물을 키우고, 생산물을 활용하는 경제 활동을 통해 농업이 갖는 생물 다양성, 토양·경관 보전, 정서 함양, 여가 지원 등 다차원적 가치를 실현하고, 도시와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활동을 말한다.

도시농업과의 목표는 학생들을 도시농업 관리사와 스마트팜 운영자로 키워 미래농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기초적인 작물 재배 기술교육과 함께 아파트 베란다, 건물 옥상 등 도심 속에서의 공간환경 조성(장식, 조경) 능력을 갖춘 도시농업 관리사와 시설농업 분야 첨단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팜에서 고부가 작물 재배는 물론 시설관리가 가능한 스마트팜 운영자 양성에 나서고 있다.

나아가 농업 분야 6차 산업을 이끄는 스마트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3년 동안 채소, 화훼, 과수, 유기농산물 등 재배를 비롯한 생명공학기술, 유기재배, 치유농업 자원, 시설원예, 시설원예 복합환경관리, 생산 자재, 스마트 농업의 이해 등 전문교과와 함께 학교 내에 위치한 방울토마토 재배 스마트팜과 쌈채소 스마트팜(수경재배 온실) 등 실습장에서 번식, 기초 재배 기술, 양액재배, 공간조성, 시설환경 제어 등 다양한 농업 기술을 직접 배운다.
 

청주농고 도시농업과 학생들의 실습 모습.

학생들은 청주시 도시농업페스티벌, 내덕동 도시재생센터 연계 활동, 내덕동행정복지센터 옥상정원 가꾸기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유기농업기능사, 종자기능사, 원예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과 동시에 스마트팜 관리를 위한 코딩교육도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졸업 후 학교 텃밭 운영 강사, 도시농업 관리사, 스마트팜 운영자, 치유농업사, 플로리스트, 가드너 등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농업 관련 국내 여러 대학으로의 진학의 문도 활짝 열려있다.

박찬희 교사는 "기존 먹거리 생산에 한정됐던 농업이 이제는 최첨단 시설을 활용해 고소득 작물을 생산하는 스마트팜과 아파트 베란다, 옥상정원 등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생활 속 도시농업, 도심에서 식물과 소동물을 만나는 공간환경 조성 등으로 범위와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적인 농작물 재배 기술과 함께 시설원예, 치유농업, 공간조성 등 다양한 수업과 기술을 습득하는 도시농업과의 향후 전망은 밝다"며 "다만, 막대한 시설투자 비용이 소요되는 스마트팜의 특성상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하지 못하는 현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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