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민 한전 충북본부 변전운영부장

[충청매일] 한국전력은 창사 이래 33조라는 최대 적자로 인해 정부는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보유 건물매각, 전 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 경상비용 절감, 전력 설비 투자 일부 지연 등 26년까지 25.7조의 자구안을 준비하여 언론에 발표하였다.

한전의 적자는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마진"구조가 해소되지 않는 한 적자구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속적인 경영악화는 적기 전력 설비 건설 및 유지보수 투자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한전 존재 이유인 안정적 전력공급의 대명제가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전력수요와 신재생에너지 증가 등에 따라 전력 설비는 지속적 확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충북 계통망의 안정화를 위해 345kV 남청주변전소 변압기 증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충북도는 2017년 이후 경제 성장률이 6.3%로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산업 및 주택단지 신규 증가 활성화로 인한 연간 전력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남청주변전소의 ‘23.4월 기준 변압기 공급능력은 2천MW로 전력수요 증가 추이로 봤을 때 ‘20년 1천368MW에서 23년 1천504MW로 약 110% 증가하고 있어, 전력 공급용 변압기 한 대 고장 발생 시 500MW의 공급능력 상실로 공급부족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남청주 변전소는 345kV 계통의 중추 역할을 하는 변전소로 공급능력 부족시 인근 발전기 운전의 제약을 일으켜 전력공급에 연쇄적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전 충북본부는 ’21년도에 남청주변전소 345kV 변압기 증설계획을 수립하고 경영진 설득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여 ‘23.3월에 변압기 증설공사를 착공, ’23.5월에 #5 변압기 건설을 준공하였다.

이에 따라 500MW의 공급능력을 확보하여 총 2천500MW의 전력수요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한전 충북본부는 유연하고 안정적 전력망 구축을 위한 계절별, 시간대별 수요예측에 대한 시나리오 기반 설비계획 도입을 통해 원전, 재생 e 등 무탄소 전원의 적기 연계를 위한 지역 간 전력망 대규모 보강 등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해 10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을 수립하였다.

청주·음성·진천·충주 등 수도권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산단과 데이터 센터 등 수요 집중화를 대비하고 충북 남부인 보은·영동·옥천지역의 신재생e 발전수요 증가에 대비를 위해 2030년까지 충북 관내 총 10개의 154kV 변전소 확충과 송전선로 14회선의 건설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충북도청, 시·군청 등 지자체와 인허가 행정 단축, 주민 설명 등 민원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체제 구축으로 적기 보강을 통한 충북 전체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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