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방향 발표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접종 적극 권고
동절기 접종 4월7일 종료…희망자는 접종 가능해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접종처럼 연 1회로 바뀐다. 코로나19의 특수성을 감안해 법정 감염병 등급이 내려가더라도 올해까지는 전 국민 대상 무료 접종을 유지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의 목적은 중증·사망 예방이다. 단 예상치 못한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나 중증·사망자가 급증할 경우 유행 억제를 위한 접종이 시행될 수 있다.

접종 시기는 10~11월 중이며 연 1회다. 다만 면역 형성이 어렵고 지속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는 2분기와 4분기 등 연 2회 접종한다.

접종 대상은 전 국민이며 비용은 무료다. 지 청장은 "위험도가 낮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분들에 비해 백신을 맞은 분들이 더 보호가 되는 것은 확실하게 맞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전 국민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연내에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등급이) 4급으로 전환하더라도 올해 접종에 대해서는 무료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접종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고령층의 경우 기존에는 60세 이상이었으나 누적 치명률 등을 고려해 65세로 상향했다.

접종할 백신은 국내 발생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백신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동절기 추가접종은 4월7일까지만 진행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위탁의료기관도 현재 1만7천여개에서 5천여개로 줄인다. 5천여개는 2월 접종량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지역별로 최소 3개소 이상은 유지한다.

다만 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희망할 경우 접종유지기관에서 접종을 할 수 있다. 12세 미만 소아 및 영유아 접종 인프라는 현행 유지한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 후 휴무 권고 유지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논의 후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질병관리청이 7528명을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약 7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으며, 항체값은 약 10개월 이상 장기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감염 소요기간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2회 감염의 평균 소요 기간은 약 10개월로, 지난해 7월 약 5개월보다 증가했다.

역학적 분석 결과 백신 접종을 통해 지난 2년간 약 14만3천명의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아직까지 1~2차 기초접종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이 79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미접종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기초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7배, 치명률은 4.1배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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