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한일관계 협력관계로 발전 계기 되길"
"북 도발 평화에 큰 위협…공조해야 난제 대처"
기시다, 셔틀외교 복원 의사에 "적극 환영한다"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과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은 안보와 경제 등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될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담에서는 그간 정체돼 온 한일 관계를 협력과 상생 발전의 관계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익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4년 만에 재개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님과 이렇게 만난 것은 그간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은 한일 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을 양국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날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한일간 안보 등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제가 도쿄로 출발하기 전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보듯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동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하고 연대하여 이러한 불법적인 위협과 국제사회의 난제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간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되어온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총리가 모두발언에서 셔틀 외교 복원을 언급한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총리님과 긴밀히 소통하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양 정상은 약 23분간 소인수회담을 가졌다.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16.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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