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도의원, 15일 407회 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서 작심 비판

박진희 충북도의원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고 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도의회에서도 비판의 중심에 섰다.

박진희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5일 제 40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김 지사의 ‘친일파’ 발언 사과를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 의원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의 독립 유언을 소개하며 김 지사의 경솔함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이다"라며 18살 나이로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유언을 읽어 내려갔다. 이어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라며 중국 여순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사망한 안중근 의사의 유언도 소개했다.

이어 "내가 만일 어떤 자의 총에 맞아 죽는다면 이 이상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밀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 같이 내가 죽은 후 나 이상의 애국자들이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유언도 전했다.

박 의원은 "100여 년의 시간이 흐르고 여기 대한민국 충북의 도지사 김영환이 있다"며 "김 지사의 친일파 커밍아웃에 160만 충북도민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굴욕외교, 투항외교를 애국심에서 나온 통 큰 결단이라 두둔하며 대통령을 애국자로 추켜세우고 아첨한다"며 "일본의 사과와 참회를 구걸하지 말라며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늘어놓는 궤변에 도민들은 치 떨리는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정당한 사과와 배상 요구가 어찌해 구걸인가. 대법원 판결마저 무시하고 일본 전범기업 대신 셀프배상을 하겠다며 면죄부를 내준 굴종 외교 어디에 애국이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피해자 할머니들께선 굶어 죽어도 그따위 돈 필요 없다 하시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셀프배상인가. 셀프배상안 발표 이후 일본은 강제 동원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국익을 위한 통 큰 결단의 결과란 말인가"고 김 지사의 그동안 SNS에서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 국민 대상 듣기 능력을 평가하더니 도지사는 전 도민 대상 독해 능력을 평가하려 든다"며 "참으로 기가 막힌 논점절취의 오류이고 도민의 인격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박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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