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추모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명의 화환을 훼손한 60대 남성 A씨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신채호 선생 순국 87주기 추모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명의 화환에 부착된 명판을 흉기로 두 차례에 걸쳐 훼손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보훈처는 "추모의 의미를 갖는 화환의 효용을 해치고 추모식 행사 본연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고 범죄행위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묻고자 고발조치하니 엄중하게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2012년 통합진보당 청주상당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데, 현 정부의 행보에 불만을 품고 대통령 명의 명판을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보훈기념행사 지원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 명의 화환은 기념행사 주관 단체 또는 관할 기관에서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보훈처는 지자체 등 각종 단체와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향후 보훈 행사의 의미와 영예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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