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 중앙초 부지에 981억 원 투입해 연 면적 2만 9천256㎡ 건축

충북도의회 신청사 건립 공사가 옛 중앙초 철거 이후 터파기 공사가 본격시작됐다. 오진영 기자
소속 의원의 음주 추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도의회가 옛 중앙초를 철거 한 뒤 신청사 건립을 위한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다.

5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신청사는 981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공사가 이어진다.

이 사업은 총면적 기준 도의회청사 8천957㎡, 도청 제2청사 6천996㎡, 지하주차장 1만 3천303㎡로 구성됐다. 토지매입비 55억 원, 건립사업비 926억 원으로 사업비자 정해졌다.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말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와 조달청 발주 공사 착공, 시공업체가 선정됐다.

이어 11월 공사 발주 및 착공에 들어간 뒤 중앙초(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108번지) 건물을 해체했다.

앞으로 도의회 청사는 지상 1층에 의정 전시실, 민원 라운지, 브리핑룸, 성희롱 상담실, 차량대기실, 안내실이, 2층에는 위원장실 4개, 위원회의회실 4개, 의원실 9개, 대기실 1개가 설치된다.

이어 3층에는 위원장실 4개, 위원회 회의실 4개, 의원실 9개, 여성 휴게실이 배치된다. 4층은 의장실을 비롯한 의회사무처 관련 사무실이, 5층은 입법정책담당관실 등이 계획됐다.

지하 1층은 소규모 회의실과 의회 문서고 등이, 지하 2층은 주창으로 설계됐다. 406대의 승용차량이 동시 주차할 수 있다.

도의회 신청사는 민선 7기 이시종 지사와 이언구 전 도의회 의장의 협의로 시작됐다. 도의회는 전국 대부분의 의회 청사에 비해 유독 충북도의회만 단독 건물이 없고, 이로 인한 의회 의원들의 활동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시설이 부족해서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지난 2일 벌어진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도의원의 인천발 독일행 비행기 안에서의 음주 추태를 벌였다는 제보가 도의회에 접수됐다.

제보자에 의하면 해당 의원은 "탑승 전부터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다"며 "탑승 후에는 기내 승무원에게 수차례 술을 청했고, 다른 탑승객이 불편한 행동을 했다"고 도의회에 전했다.

이로 인해 도의회는 공무국외연수를 진행하려던 다른 상임위의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연수를 위해 계약했던 항공료 등 수수료가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더 큰 문제는 땅에 떨어진 도의회의 신뢰를 앞으로 어떻게 회복하느냐라는 지적이다.

지난 도의회 때에는 레밍 발언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충북도의회다.

청주시 서원구에 거주하는 A씨는 "협소한 공간에서 도민을 위한 의정 활동의 질을 높여야 하는 책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의원들의 기본적인 자질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신청사 입주 후에는 충북이 전국적인 비난이나 조롱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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