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매년 2~5월에 집중되고 있는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입산자 실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2018년 33건, 2019년 28건, 2020년 13건, 2021년 8건, 지난해 24건 등 최근 5년 동안 126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났다.

76.26㏊의 임야를 잿더미로 만들었던 2021년 산불 피해가 가장 컸다. 24건의 산불이 났던 2022년 피해 면적은 15.55㏊였다.

성묘객 실화 등 입산자들의 잘못으로 인한 산불이 50건에 달했다. 논밭두렁 또는 쓰레기를 소각하다 산불을 낸 사례는 35건이다.

다행히 당국의 단속과 시민의식 개선에 힘입어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2020년 이후, 쓰레기 소각이 원인이 된 산불은 2021년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작업장의 용접 불똥으로 인한 불이 임야로 번지거나 굿을 하다 산불이 야기한 사례도 있었다.

도내 산불은 건조기인 2~5월에 집중됐다. 2020년 산불 13건 중 11건이 이 기간 발생했으며 2021년에도 8건 중 5건이 이 기간에 몰렸다.

지난해 산불 24건 중에는 8건은 2월에, 6건은 5월에 발생했다.

도와 11개 시·군은 5월 중순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산불진화 헬기 2대와 진화차 58대, 전문예방진화대 658명으로 만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825명의 산불 감시원도 도내 취약 지역에 각각 배치했다.

특히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도내 3천977세대, 임야 독립 가옥 768세대, 590개 사찰에 대한 산불 예방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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