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식 입장문 배포…도의회 아시아나항공에 사실 관계 확인 요청

음주 추태 논란 충북도의원 "책임질 부분 책임지겠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회는 해외연수 중 음주 추태 의혹 제대로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오진영기자
공무국외연수 기간 비행기 내에서 음주 추태 논란의 중심에 선 충북도의원이 공식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A의원은 2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로서 감내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규정과 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A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더욱 깊이 성찰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의회 차원의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하면서 객관적 사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도의원들과 함께 지난달 21일 인천발 프랑크푸르트(독일)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탔다.

그의 기내 음주 추태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B씨는 "이륙하자마자 맥주부터 달라며 14시간 비행 내내 취해 있었고, 승무원에게 계속 술을 요구하며 떠들면서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의원은 맥주 1~2캔 마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추태라고 비난받을 행동도, 소란도 피우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 의원이 음주 추태 논란이 확산하자 도의회는 이달 말로 예정했던 산업경제위원회, 행정문화위원회, 정책복지위원회, 교육위원회의 해외연수 일정을 모두 백지화했다. 도의회는 아시아나항공 측에 이 의원과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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