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건조한 날씨 지속에 화재위험 노출…예방 유의해야

건조한 날씨가 수일째 이어지면서 충북지역 곳곳에서 산불 등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2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청주와 영동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실효습도는 청주 59%, 영동 6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0% 이하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50% 이하면 불이 쉽게 옮아갈 만큼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

현재 충북지역은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상태다.

지난 24일 오후 1시35분께 보은군 장안면 당진영덕고속도로(청주방향) 속리산 나들목 부근을 주행 중이던 1t 화물차에서 불이 났다.

30대 운전자는 화물차를 갓길에 세우고 자력 대피했지만,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임야 0.2ha가 소실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 불씨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가화재정보센터를 보면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도내에서 1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15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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