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성암초 동문, 모교살리기 팔 걷어

   
 
  ▲ 성암장학회가 진천 성암초등학교 원어민 교사로 초빙한 크리스 요겐센 교사(맨 앞줄 가운데)와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부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진천지역의 한 작은 시골초등학교 총동문회 장학회에서 재학생 감소로 폐교위기에 몰린 모교 살리기 운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장학회는 진천군 진천읍 사석리에 위치한 성암초등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재단법인 성암장학회(이사장 이현웅).

장학회는 정부가 농어촌 학교의 적정 규모화를 통한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에 대해 통·폐합을 추진함에 따라 재학생수가 97명인 성암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본격적인 모교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성암장학회는 올해 모교의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앞서가는 학교를 만들어 인근지역 주민들이나 학생들이 성암초를 선호하도록 하기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학회는 특히 연간 1천200만원을 학교에 지원, 학생들이 원어민 영어교사로부터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월, 개학과 함께 원어민 교사로 초빙된 크리스 요겐센(호주)는 1∼2학년은 1주에 1시간씩, 3∼4학년은 2시간씩, 5∼6학년은 3시간씩 영어 특기적성교육으로 성암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 학생들이 매우 흥미롭게 수업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장학회는 차별화된 학교 교육을 위한 지원책으로 올해부터 성암을 빛낸 학생들에게 전국대회 입상은 30만원, 도대회 입상은 20만원, 군대회 입상은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키로 해 학생들의 교육동기를 북돋우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8월 설립된 장학회는 기금 3억5천만원으로 장학사업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올 졸업생들 13명에게 장학금 260만원과 학교를 빛낸 어린이 11명에게 140만원을 지급하는 등 활발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암장학회 관계자는 “모든 동문들이 유년시절 배우고 뛰어놀던 학교를 도시지역 학교에 결코 뒤지지 않는 최고의 교육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동문들이 나섰다”며 “장학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모두가나서 최고의 교육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위한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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