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학대학-캐나다 필 교육청이 합작 운영하는‘국제 IT(Information Technology)전문교육원’개원이 수강생 모집 정원이 미달되고 교육도 충북과학대학 시설이 아닌 충청북도 지방공무원 교육원에서 진행될 계획이어서 졸속 개원이 우려된다.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캐나다 필 교육청을 방문한 김광홍 학장은 필 교육청 산하 CLTA(Centre for Language Training and Assessment)와 CTI(Computer Technology Institute)에서 6명의 강사를 지원 받아 전문대 또는 4년제 대졸 이상자 80∼120명을 대상으로 3개월의 어학심화 과정과 7개월의 IT전문가 및 언어향상 과정 등 총 10개월의 수업기간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협의사항을 체결하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문대 졸업이나 대학 2학년 이상 수료자를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했다.

그러나 원서접수 마감 일까지 지원자가 70여 명에 불과, 모집정원(120명)을 크게 밑도는 데다 자격 미달이나 어학능력 부족으로 수강이 불가능한 지원자를 제외할 경우 정상적인 개원이 어려운 상태다.

또한, 합작 분담내용 중 충북과학대측이 시설, 강사 기숙사를 제공키로 했던 것도 기숙사는 커녕 수강생을 교육할 시설준비도 못해 충청북도지방공무원교육원(청원군 가덕면 한계리 11)을 사용할 계획이어서 옥천에서 너무 떨어진 곳에서 교육이 진행된다는 지적이다.

수강생 부족에 따라 충북과학대학은 오는 13일까지 원서접수 기간을 연장하고 대전과 청주, 천안지역 대학 등을 상대로 다각적인 수강생 모집 활동을 펴고 있다.

또한 오는 13일 수강생의 면접과 어학시험 전형을 위해 내한하는 캐나다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학사일정 및 정원규모 등을 다시 협상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홍 학장은 “지난달 캐나다 측과 신입생 모집 규모를 80-120명으로
잠정 결정했지만 지원자가 모자랄 경우 다시 협의키로 했다”며 “공무원교육원에서의 수강생 교육은 잠정적인 것이고 시설준비가 되는대로 과학대학으로 다시 옮겨와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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