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된 한 여성은 일주일전부터 얼굴부위가 가렵고 붓기 시작하면서 얼굴에 각질이 많이 일어났다. 그리고 뺨이 몹시 근지럽더니 2∼3일전부터는 온 얼굴이 가렵고 화끈거리며 붉은빛이 돌더니 여드름이 얼굴 전체에 났다.

원래 화장도 안하는 편인 이 여성은 어떻게 하면 이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을 지 고민이다. 어릴 때부터 골치를 앓기 일쑤인 여드름. 흔히 여드름은 사춘기때에만 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든 후에도 올 수 있다.

여드름이 나타나는 모양이나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코나 입주위에 오는 경우는 특히 나이가 든 후에 잘 오는 경우로 치료도 어렵다.

코에 여드름이 지속적으로 오는 경우 주사비가 될 수 있다. 주사비에는 데모덱스(Demodex)라는 원충 벌레가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원충벌레는 피지 분비물을 짜내서 현미경 검사를 하여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또 주사비가 지속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딸기코처럼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입가나 코 주위는 치료기간이 더욱 장기간이며 섬세히 해야 한다.

우선 코 주위나 입 주위 여드름은 다른 여드름과 달리 잘 화농(종기가 곪아서 고름이 되는 증상)이 된다. 그러므로 절대로 짜서는 안된다. 여드름은 종기가 아니다.

종기로 알고 짜내면 그 자리는 영락없이 흉이 된다. 특히 코 등을 짜면 흉터가 생겨 보통 땀구멍이 넓어졌다고 한다. 바로 그것이 여드름 흉터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복용약(먹는약)

1) 항생제의 복용:여드름에 쓰는 항생제는 종기나 감기, 편도선염 등에 쓰는 항생제와는 종류와 용량이 다르다.

Tetracycline, erythromycine, doxycline, minocycline, trimethoprim등이 있으며 이러한 항생제는 약의 종류에 따라 식전, 식후, 또는 다른 음식물과 같이 복용하거나 또는 복용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으므로 약 복용시 피부과 의사에게 복용방법을 자세히 물은 후 사용해야한다.

2) 피지분비 억제약:여러 가지 흐르몬 치료제로 반드시 정밀 검사후에 시작해야 한다. 잘못투여시 기형아 및 다른 장기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3) Retinoid : 비타민A제제의 유도체로서 vit-A와는 다르다. 이 약은 피부과 전문의사 병원외에는 구입할 수 없으며 일반시중에서 구입하는 경우 불법 유통되는 약일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이 약의 복용 중 임신하는 경우 기형아가 될 확률이 아주 높다. 반드시 피임을 해야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바르는 약

1) 항생제 연고, 로션, 크림가장 다양하게 사용되는 기본적인 약제다. 주로 tetracycline, erythromycin, clindamycin등이 사용된다. 이때 피부의 상태 및 병변의 상태에 따라 연고, 혹은 로숀, 혹은 크림 등을 선택하여 사용한다.

2) Retinoid : 복용약에서 언급한 비타민 A제제의 유도체로서 크림, 젤, 로숀 등으로 개발되어 있다. 이 약은 조금 많이 바를 경우 피부가 따갑고 붉어질 수 있으므로 바르는 횟수와 양은 의사와 잘 의논해야 한다.

3) Salicylic Acid : 이 약제는 각질과 면포(피지가 굳어져 있는 것)를 녹이는 작용을 한다.

4) Benzoyl peroxide : 항 세균 작용과 면포를 녹이는 작용을 같이 한다. 단 이 약을 바르면 피부에 자극이 심하며 또 피부가 붉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진물과 피부가 부을 수가 있다. 이러한 작용이 바른 직후보다 수일∼수주 후에 자극성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자세히 관찰하며 발라 주어야 한다.

△외과적 처치

면포를 수술기구로 짜내거나 낭종형의 여드름에는 약물을 직접 주사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화장도 가능하며 치료의 기간도 짧게 하는 탈피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도움말=신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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