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불어닥친 미국 테러 `후폭풍’에 지수가다시 폭락하면서 전날 상승폭을 되물렸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는 미국의 테러보복 임박설과 보복이후의 부정적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극도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 주가지수가 사태 당일 수준으로 급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 출발시에는 전날보다 2.10포인트 내린 497.15로 양호한 모습이었으나 오전 10시45분께부터 갑자기 수직하강하기 시작해 한 때 전저점을 뚫고 472.9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장 마감이 가까워지며 선물지수가 상승하자 주가지수 하락세도 둔화돼 전날보다 16.96포인트(3.4%) 내린 482.29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개인 투매와 기관 손절매로 무너져내리자 투자심리가 동요되면서 거래소시장도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개인들이 93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외국인들은 우량주 위주로 501억원을 순매수, 그나마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기계주가 10.69%나 급락했고 개인들이 선호하는 섬유의복와 종이목재 업종의 낙폭이 7%를 넘었다.

하이닉스는 수차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6억3천92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사상최고 거래량을 다시 갈아치웠으나 결국 하한가로 마감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6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4개를 포함해 767개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증시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전망이 어렵다”면서 “투매나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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