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21.5%, 현 거주지서 반려동물 양육
월 양육비 약 10만원·병원비 3만9000원
22%는 파양 고민…물건훼손·짖음 문제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지난해 충북도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웠고, 양육 비용으로 월평균 1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인 10명 중 2명은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직접 양육하는 도민 비율은 21.5%에 달했다.

동물별로는 개를 키우는 사례가 5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양이(29%), 물고기(19%), 햄스터(6.5%), 거북이(3.2%) 등의 순이었다.

월평균 반려동물 한 마리를 양육하는 비용은 약 10만원, 병원비는 3만9천원 정도였다.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으로는 동물병원이 84%로 가장 많았고, 미용업체(36%), 동물놀이터(32%) 순으로 나타났다.

동물을 구한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이 54.8%를 차지했다. ‘길고양이 등을 데려다 키움’과 ‘동물보호 단체 등 민간동물 보호시설에서 입양함’은 각 9.7%로 뒤를 이었다.

충북지역 반려동물 양육자에게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지 묻자 22.6%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42.9%),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8.6%),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28.6%) 등이었다.

조사 대상의 52.8%는 충북지역 동물보호 전담인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지난해 도내 11곳의 시·군은 전담팀 없이 축·수산과 소속 주무관 1명이 동물보호·복지 업무를 병행했다.

반려동물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 배변 시 수거 등 소유자의 준수사항과 관련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62.5%였고, 양육자의 82.4%가 지키고 있다고 했다.

동물 학대로 생각되는 행위는 물리적 학대 행위(93.1%)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뜬장·좁고 어두운 공간 사육·음식물 쓰레기 급여 등)도 학대로 인식한다(68.8%)는 의견이 많았다.

동물학대 목격 시 대처요령은 ‘경찰, 지자체 등 국가기관에 신고한다’(45.1%),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41.7%), ‘학대자에게 학대를 중단하도록 직접 요청한다’(27.8%),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16%) 등이 나왔다.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와 민간 동물보호시설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도 높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동물 보호 및 복지에 대한 의식 국민의식 정도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3~26일 전국 20~64세 5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포인트(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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