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로 전국 평균 밑돌아…주요국 고강도 통화 긴축 등 영향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대전·충남 소재 제조업의 올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71’로 전국 평균 74보다 낮게 집게돼 부정적 전망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4분기 ‘84’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대전상의 관내 지역 BSI 지수는 2022년 2분기(101) 이후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주요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 중국의 경기 둔화 등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인해 환율 및 물가 불안이 가중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4분기 BSI 실적지수는 3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각 부문별 실적은 △매출액 88 △영업이익 74 △설비투자 89 △공급망 안정성 78 △사업장·공장 가동 88로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아 기업들은 현재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2022년 연초 목표 대비 매출실적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59%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영업이익 역시 응답 기업의 69.1%가 ‘미달’이라고 답했다.

2022년 매출실적 및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국내외 요인으로 응답 기업의 32.1%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최우선 꼽았다.

기업들이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응답 업체의 92.9%가 국내 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1.5%~2.5%)보다 낮을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1.2%) △고금리 지속(37.6%) △내수경기 침체(31.8%) △고환율 장기화(23.5%) △수출둔화 장기화(20.0%) △원부자재 수급 불안(16.5%)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정책(47.1%)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40.0%)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30.6%) △규제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22.4%) △공급망 안정화(20.0%) 등을 꼽았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대외 경제 변동성 심화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요인으로 지역 기업들의 경영 애로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기업의 자금 여건 해결과 유동성 압박 완화를 위해 자금시장 안정과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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