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뜯기고 철골 노출…‘그냥 사세요’ 조롱 낙서도
국토부 장관 “모든 임대 아파트 하자 민원 전수 조사”

충북 충주의 한 민간 아파트 실내 벽지 부실 지적에 ‘그냥 사세요’란 글귀가 적혀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북 충주시의 한 민간 임대아파트가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입주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충주의 한 민간임대 아파트 실내와 외부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파트 실내 곳곳에 벽지가 뜯기거나 도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일부 세대에서는 벽체에 금이 가 외부가 보이는 사진도 게재됐다.

또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철골이 그대로 노출돼 있고 발코니 창호가 없는 곳도 있었다.

특히, 벽지가 누락됐다는 입주민의 지적에 누군가 벽에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를 적어 놓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SNS를 통해 “벽지는 찢어져 있고 천장은 마감도 안 돼있고, 베란다에는 새시도 없는 신축 아파트에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이 무너진다”며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건설업체가 시공한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니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국토부가 확인에 나서자 부랴부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고 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 민원을 전수 조사해 하자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