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어 베트남·미국 진출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충북의 ‘못난이 김치’가 해외에 수출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못난이 김치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 계획을 밝혔다.

못난이 김치는 가격 폭락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재배지에서 수확하지 못한 배추를 ‘생산적 일손돕기’ 사업을 통해 상품화한 김치를 말한다.

충북도는 지난해 적십자 등에 20t, 한국외식업중앙회에 10t 등 총 30t의 못난이 김치를 판매했다.

현재 판매가는 10㎏ 한 개 포장이 2만9천원이다. 충북도내 7개 업체가 생산을 맡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예소담·청원오가닉·농공상·김치나라·태성김치·이킴·제이엠에이치 등이다. 여기에 도내 47개 업체도 참여를 하겠다고 나서 생산량은 현재 한 달 140t에서 여섯 배가 많은 94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에는 국내 GS리테일에서 ESG경영이념과 못난이김치의 선한영향력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100t을 계약해 설 명절 대비 한정 판매를 추진하고, 6차 산업 안테나숍에서도 1t을 판매한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외식 업소에 판매를 추진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추진된다.

일본 ‘에이산 예스 마트’(EISAN YES MART) 24개소에서 10t을 계약했다. 이 유통업체는 일반 음식점은 물론 체인점과 도매 슈퍼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내 100여개 체인점을 보유한 K마트(10t)와 미국LA 홈쇼핑 특판(10t)도 협의 중에 있다.

베트남 K마트는 제품 리스트와 샘플을 테스트를 한 후 10t을 받기로 했다. 미국은 LA 홈쇼핑 업체가 10t을 판매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이러한 못난이 김치의 인기가 값싼 생산 단가와 함께 마케팅 전략에 있다고 분석했다.

밭에서 버려지는 배추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이를 국내 최고 품질의 김치를 생산하는 업체에게 생산을 위탁했다.

마케팅도 성공했다. 국내 업소는 김치 재료가 100% 국산이라는 점에 신뢰를 보냈다. 포장 단위를 10㎏으로 해 소량 구매 소비자들에게 인기도 끌었다. 틈새시장을 뚫은 셈이다.

앞으로 충북도는 못난이 김치에서 못난이 농산물로 유통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감자, 고구마, 사과 등이 포함된다. 수확에 드는 인건비는 ‘생산적 일손돕기’ 봉사활동과 통상 조직을 만들어 유통비를 줄일 방침이다.

김 지사는 “순항 중인 못난이 김치가 새해 들어 국내 대형 유통 체인과 일본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향후 못난이 농산물 유통 전문회사 설립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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