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전 구간 개통될 듯
예산 적기 미배정땐 시기 불투명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에 이어 충북의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높지만 완전 개통에는 3년여가 소요될 전망이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 사업에는 1천32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36번 국도인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 간 57.8㎞의 굽은 길을 개선하거나 신설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대형 토목사업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1공구인 청주 북이~음성 원남 구간 23.1㎞에 513억원, 2공구인 음성 원남~충주 주덕 구간 13.3㎞에 425억원, 충주 주덕~충주 중앙탑 구간 8.2㎞에 284억원, 충주 금가~제천 봉양 구간 13.2㎞에 99억원을 투입한다. 1공구는 2017년 5월 착공해 공정률 79%, 2공구는 2018년 6월 착공해 공정률 55%, 3공구는 2018년 6월 착공해 공정률 54%, 4공구는 2020년 6월 착공해 공정률 27%를 보이고 있다.

각 공구별 완공 예상 연도는 1공구 2024년 4월, 2·3공구 2025년 5월, 4공구 2026년 5월이다. 적게는 1년여를 많게는 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것도 예산이 적기에 배정됐을 때 가능하다.

앞으로 1공구는 161억원, 2공구는 482억원, 3공구는 431억원, 4공구는 308억원의 공사비를 더 투입해야 한다. 남은 사업비 총액은 1천382억원 규모다.

신호등 수가 129개에 이르는 충북의 대표 간선도로를 고속화하기 위해 주요 교차로를 입체화하고 선형을 개선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지만 10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사실상 충북의 대동맥으로써 청주~충주~제천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보은~영동·보은~옥천)와 이어져 충북의 남북을 온전히 소통하게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세종~충북~강원을 연결해 내륙인 충북과 동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화도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수도권 이남과 강원권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청주~제천 간 소요 시간이 50분 단축돼 교류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오송·오창지역 산업단지 활성화 및 충주·원주 기업도시, 증평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을 높여 이 지역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중부고속도로 주변 지역 산업단지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해 투자 유치에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진천·음성 지역은 북부권은 물론 청주 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여 정주 여건이 대폭 향상될 수 있다.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4년 제3차 충북도 종합계획에 반영된 현안이지만 정부 예산 편성 순위에서 밀려 공사가 지연됐다. 20년 가까이 주민들의 기대감만 높여 온 셈이다.

사업 장기화에 따른 교통사고, 환경 민원, 교통정체 등 주민 피로도가 높아 사업 조기 준공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 수준에서 예산을 대폭 확보했고, 국회에서도 100억원을 증액해 올해 공사 진척도를 올릴 수 있다”며 “사업장 관리에도 힘을 쏟아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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