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건강기능식품 오인 우려…제품별 가격차 최대 6.3배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최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일반 식품이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를 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마치 질병 예방 또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

불포화지방 함량이 많다며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는 아보카도 오일이 대표적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1일 발표한 국내 유통 아보카도 오일 25개 제품의 안전성과 표시 적합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모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상당수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거짓, 과장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표시광고법은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과’ 또는 ‘신체의 건강 및 기능 강화’ 등의 광고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의 일부 제품이 이러한 거짓·과장 광고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제품 중 홀푸드스토리 아보카도 오일(㈜디바인바이오), 올가유 아보카도 오일(써클코리아), 리모나다 아보카도 오일(레몬커머스) 등 3개 제품은 특정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고, 비바팜 아보카도 오일(비바팜) 제품은 신체조직에 기능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었다.

또한, 홀푸드스토리 아보카도 오일(㈜디바인바이오), 리모나다 아보카도 오일(레몬커머스), 미녀플랜 아보카도 오일(미녀플랜) 등 3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표현을 사용했고, 산루카스 아보카도 오일(㈜에스아이유통), 올가유 아보카도 오일(써클코리아) 등 2개 제품은 정부 부처의 인증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게 광고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한나 아보카도 오일(지아이엘)&, 네츄라 아보카도 오일(㈜에이치알엘) 등 2개 제품은 객관적인 근거 없이 타사의 제품을 부당하게 비교한 광고 표현을 사용했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최대 6.3배까지 차이가 나 개선이 요구된다.

조사대상 아보카도 오일의 가격은 100mL 기준으로 산루카스 아보카도 오일(㈜에스아이유통)이 1천89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어스투어스 아보카도 오일(종근당건강㈜)'이 1만2천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6.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다양한 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등을 소비자24(www.consumer.go.kr)를 통해 지속해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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