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가속기 혁신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발표


34개 주요사업에 국비·지방비 등 6조4000억 투자

김진형 충북도 방사광가속기추진지원단장이 29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가속기혁신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박근주기자
김진형 충북도 방사광가속기추진지원단장이 29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가속기혁신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박근주기자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충북도가 방사광가속기를 통한 지역 발전 견인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29일 ‘대한민국 신과학산업도시 조성’을 위한 ‘가속기 혁신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32년까지 추진된다.

충북도는 혁신클러스터 추진 전략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공동연구 및 산업활용 인프라 구축 △산·학·연 혁신 생태계 조성 △충청권 신산업밸리 구축을 설정했다.

우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힘을 쏟기로 했다. 가속기가 2027년 적기에 준공될 수 있도록 부지·전력·진입도로 등 기본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조성하고, 법령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3개 이행 과제를 이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부지조성 공사는 현재 원활하게 추진 중으로 2023년에 완료된다. 조성 공사가 완료되면 ‘방사광가속기 기반 시설 설계용역’을 진행한다.

‘공동연구 및 산업활용 인프라 구축’은 산·학·연의 공동 연구와 산업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 데이터센터, 활용지원센터 등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할 수 있는 추가 연구 인프라 구축에 집중된다. 2026년부터 공동연구관, 첨단 전용 빔라인 추가 설치, 특화 연구소 설립, 방사광가속기 메타 버스 구축 등을 준비한다.

산·학·연 혁신 생태계 조성 사업은 가속기 활용 활성화 및 협력 거점 마련을 위해 가속기 인력 양성,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창업·사업화 및 공동 R&D 지원 계획 등에 방점을 둔다. 가속기 활용 주체가 될 대·중견기업 연구소를 유치해 기업 전용 빔라인 구축과 가속기 활용을 지원한다. 특히,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을 조성해 오송을 가속기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충청권 신산업밸리 구축 사업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충청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용자 편의를 위한 정주여건을 조성해 방사광가속기의 연구 성과 확산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항공우주, 핵융합, 대형연구 장비 등에 공급되는 가속기 부품장비업체를 유치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바이오·소재 부품장비 등 주력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속기 접근성 강화를 위해 오송 KTX역에서 가속기까지 전용도로 신설로 교통망을 확충하고 가속기 이용자 숙소 건립, 국제학교, 바이오 AI 영재학교 유치 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계획도 마련한다.

이번 기본계획은 총 34건의 주요 사업을 담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지방비 및 민간 투자를 합해 약 6조4천318억원이다. 이중 가속기 구축을 비롯한 활용지원센터 구축 등 직접 사업은 27건으로 1조7천431억원이다. 신산업 배후단지 조성·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등 간접사업은 7건으로 4조6천88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앞으로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해 각계 전문가로부터 가속기 활용 기초연구 협력, 융합 R&D 발굴 등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가속기 활용과 성과 확산을 위한 우수 과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기본 계획 추진을 위한 관계 부처 지원 및 국비 확보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이 기본계획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적기에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를 지원하며, 이를 반도체·이차전지·제약산업 등에 활용토록 해 국가경제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과학산업도시 조성의 청사진”이라며 “정부 및 민간과 함께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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