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 ‘맑을린’ VS 진로 ‘참이슬’

연말연시를 맞아 주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소주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충남권 대표소주업체인 (주)선양은 지난해 말 대전·충남 소주 시장 점유율이 무려 38%까지 하락하는 위기 상황에 처했었다.

하지만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제품개발에 착수한 결과 지난 9월말 세계적인 발명품인 산소소주 ‘맑을린’을 출시하면서 소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5년간의 화의와 법정관리를 거쳐 HITE맥주에 인수된 진로 역시 영·호남지역에서의 저조한 시장 점유율(영남지역 5%·전남 15%수준)을 만회하고 전국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이 지역을 놓치면 안되는 상황이다.

진로는 최대의 전략 요충지인 대전·충남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 무차별적인 자금 살포로 ‘맑을린 돌풍’에 맞서고 있다.

99%의 순수 산소를 소주에 용해시켜 22~25PPM까지 산소를 용존시킨 ‘맑을린’은 소주 맛을 부드럽고 깨끗하게 했으며 특히 음주후 산소가 알코올의 분해를 촉진시켜 숙취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애주가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넓게 퍼지면서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이 1천만병을 기록했다.

이어 출시 직후인 지난 10월에는 대전·충남 시장점유율이 45%로 급상승했으며 주류시장 최대 성수기인 이달에는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 4년만에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긴장한 주류업계의 거대 공룡그룹인 HITE-진로는 영·호남 영업사원을 대부분 철수시켜 대전지역으로 이동·배치하는가 하면 수도권지역 영업사원 400여명을 대전지역에 대거 투입하는 등 대규모 인원 동원과 자금 공세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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