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우 개인전 ‘파타버스’ 청주 갤러리PA서 10∼24일 개최

신선우 作 ‘에피소드 X’, 162x227.3cm, oil on canvas, 2022.
신선우 作 ‘에피소드 X’, 162x227.3cm, oil on canvas, 2022.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갤러리PA에서 신선우 작가의 개인전 ‘파타버스(PATAVERSE)’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전시된다.

전시 주제인 파타버스(Pataverse)는 파타피직스(Pataphysics)와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현실 세계처럼 사회, 경제,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의 3차원 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에 착안해 가져온 용어이다.

파타피직스는 형이상학을 지칭하는 메타피직스(Metaphysics)를 패러디한 것으로, 부조리와 모순이 가득한 사이비 과학, 지식 등을 다룬다.

신선우 작가는 “현재 우리는 이성적인 논리와 진실보다 이데올로기에 기대어 탈진실(Post-truth)에 매료되고 그것에 더욱 기대며 결국엔 진실의 가치를 하락시키며 여러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기도 한다”며 “탈진실은 도널드 트럼프 재선 즈음 주요한 키워드로 떠올랐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정치적, 사회적 문제(성평등 갈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익명에 기댄 허위사실 유포 등)에 아주 깊게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빗대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선우 作 ‘제목미정’, oil on canvas, 60.6x72.7cm, 2022.
신선우 作 ‘제목미정’, oil on canvas, 60.6x72.7cm, 2022.

 

작가의 작업은 놀이공원을 연상하는 놀이기구, 형형색색의 등장인물과 다양한 나라의 문화 요소가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대량으로 쏟아지는 정보화 사회에서 개인의 가치관, 주체의식 등이 모호해지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세계의 구분이 희석되는 이 사회를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놀이공원이라는 공간성을 작업에 표현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신선우 작가는 2015년 ESADMM(프랑스 마르세유 보자르) 졸업 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신 작가는 지난해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들어와 청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2 OCI 미술관 올해의 신진작가로 선정된 작품 ‘환상특급 시즌4:블루, 볼케이노, 썸머’는 작가가 바라보고 있는 ‘요즘세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다채로운 회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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