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사건이 남긴 교훈·가치 창출 방안 등 모색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이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충북 영동읍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노근리사건72주년, 미래를 위한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국제평화포럼을 개최한다.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노근리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노근리사건이 남긴 교훈과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를 모색하게 되며 노근리가 고통과 비극의 아픔이 아닌 화해와 치유, 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도약의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먼저 기조 연설자는 노근리 사건 당시 피난민 총격 명령의 기밀문서 확보와 참전 미군의 증언을 덧붙인 탐사보도로 전 세계에 노근리 사건의 실체를 알린 찰스 핸리 전 AP기자로 ‘한국전쟁과 역사의 대본’이라는 내용을 발표한다.

이어지는 학술세션에서는 독일 베를린장벽재단 악셀 클라우스마이어 이사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티프타운 대학 헨렌 스켈론 교수,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카즈요 야마네 교수, 네덜란드 레이든 대학 마야 보도피백 교수 등 모두 6개 국가에서 발제자들과 국·내외 청중 등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구도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이사장은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 노근리 사건의 아픔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가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논의를 펼칠 계획”이라며 “‘화해와 평화에 이르는 다양한 경로’를 비롯해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된 포럼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의 평화박물관 운영방안, 노근리 사건 피해자 트라우마 치유사업, 치유의 숲 조성사업, 노근리정신의 확산 방안 등 노근리평화공원이 향후 10년간 추진하고자 하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국내외 전문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심도깊게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노근리국제평화재단는 국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노근리 사건의 교훈 및 노근리 정신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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