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건소위 토론회 열어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충북 지역 택시 기사 수가 최근 3년 동안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멈춰 선 택시가 늘면서 업계의 택시요금 인상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일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의 택시대란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북 일반 택시 1대당 기사 수가 0.8명 이하로 감소한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난으로 택시 기사들이 택배와 배달 업종으로 이직하면서 일반 택시 기사 수가 급감했다. 일반 택시 가동률은 2018년 81.4%에서 지난해 63.9%로 17.7% 포인트 감소한 상태다.

택시 1대당 일일 평균 운송 수입금은 같은 기간 10만7천559원에서 9만7천214원으로 줄었다. 택시 운행이 감소하면서 승객의 1회 탑승 거리는 같은 기간 3.6㎞에서 4.6㎞ 늘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경재 충북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법인택시는 기사가 없어 회사 마당에 줄줄이 서 있다”면서 “향후 개인택시를 받을 수 있다는 비전마저 사라져 택배나 배달로 이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법인 택시 기사가 부족한데다 고령화한 개인택시들이 밤 영업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며 “야간 할증 운임이 밤 운전을 감수할 만큼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이호 균형건설국장은 “요금을 많이 올리면 학생이나 어르신의 이용이 감소하는 등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르면 내년 6~7월께 인상 폭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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