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지자체도 유치 가세 부담
정부 현 자치연수원 활용 방안 검토
청주 충북자치연수원 후보지로 부상
황규철 군수, 정치적 입지도 걸림돌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옥천군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충북소방학교’ 유치를 위해 차별화 전략으로 군민들의 역량 결집을 최우선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충북소방학교 유치를 위해서는 지자체간 치열한 유치전에 정치적 입지 등 다양한 난맥상이 숨겨져 있어 ‘군민간의 결집’이 최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충북도와 옥천군 등에 따르면 도는 2026년까지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소방학교를 건립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소방학교 건립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충북과 인근 자치단체의 교육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충북도가 계획한 소방학교는 6만6천㎡ 터에 전체면적 1만8천100㎡ 규모의 교육관과 생활관, 훈련시설이다. 이에 옥천군은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삼고 충북소방학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군은 민선 7기 때 180억원에 매입한 옥천읍 대한상공회의소 충북인력개발원 건물·부지를 충북도가 무상사용하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충북인력개발원 터는 4만5천704㎡, 건물 면적은 1만4천634㎡ 정도다.

그러나 일찌감치 충북도내 일부 자치단체들이 충북소방학교 유치에 가세하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2024년 제천 이전 목표로 추진하는 청주시 충북자치연수원 건물·부지도 충북소방학교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는 2020년 11월 지방재정투자 심사 때 ‘현 자치연수원을 활용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충북도는 현 자치연수원을 충북소방학교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공기관 유치에는 기초와 광역 단체장의 정치적 친밀도 무시 못하는 상황에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와 더불어민주당 황규철 군수의 경우 당이 달라 후보자 시절 공약을 발굴하는 단계부터 옥천 맞춤형 정책을 논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도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일례로 지난 7일 옥천군을 방문했던 김영환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치고 현장 방문으로 옥천군이 충북소방 유치를 위한 부지인 충북인력개발원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되기도 했다.

이에 군은 지역 간 균형발전과 다른 자치단체 접근성 차원에서 충북소방학교가 당연히 옥천에 유치돼야 한다는 논리속에 차별화한 유치전략과 함께 군민 모두가 역량을 결집해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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