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부지사 경찰청 방문해 건립 지원 요청
제천 유치위, 서명운동 전개·시민결의대회 계획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를 위해 충북도와 제천시가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

충북도는 25일 김명규 경제부지사가 경찰청을 방문해 제천시에 경찰병원 분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청을 방문한 김 경제부지사는 “제천시는 30분 내 60만명, 1시간 내 153만 명이 접근 가능한 교통 중심지”라며 “한방과 양방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권·강원권·경북권의 공공의료 공백지역 의료격차 해소 최적지인 제천시에 경찰병원 분원 건립을 요청한다”며 “분원 유치를 위해 충북도와 제천시가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찰병원 분원 건립 사업은 비수도권 경찰관의 의료복지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2023년부터 추진하는 2천500억원 규모의 국가사업이다. 응급의학과와 건강증진센터 등 2개의 센터와 23개 진료과를 갖춘 550병상 규모다.

현재 이 사업은 전국 공모를 거쳐 충북 제천, 충남 아산 등 19곳의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충북도와 제천시는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를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유치 전략을 수립했으며 최적의 입지와 인센티브를 포함한 제안서를 지난 19일 제출했다.

제천시와 경찰병원분원유치추진위도 서명부를 정부 요로에 전달하는 등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날 제천시에 따르면 시와 추진위는 13만 제천시민의 유치 의지를 새긴 서명부를 대통령실, 국회, 경찰청 등에 제출했다. 지난달 20일 서명운동을 시작한 추진위는 한 달 만에 서명 목표를 달성했다.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삼한의 초록길 전 국민 걷기 대행진’ 등 행사장에 설치한 부스는 서명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최명현 추진위원장은 “8만4천871명에 이르는 제천 시민, 인접 시군 거주자가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에 공감하고 호응하면서 계획보다 일주일 빨리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시와 추진위는 다음달 2일 제천문화회관에서 경찰분원 제천유치를 위한 시민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청와대와 국회에 서명부를 전달한 김창규 제천시장과 이정임 제천시의회 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병원 제천 입지를 거듭 촉구했다.

김 시장 등은 “제천은 비수도권 경찰관의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경찰병원 분원 건립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라며 “경찰청 수련원이 있는 아름답고 깨끗한 산과 호수의 도시여서 경찰관들에게 치료와 힐링을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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