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0.5%p 인상
작년 8월부터 2.5%p 올려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3%로 0.5%포인트 높이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가구당 연간 이자 부담이 평균 50만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금리상승기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상환 부담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다.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여신금리 상단은 7%를 넘어 8%대를 향해가고 있다. 이에 변동금리를 쓰는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액은 점차 불어나는 모습이다.

주담대 5억원을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갚을 경우 금리 4% 적용 시 매달 나가는 돈은 약 239만원이다.

매월 이자는 약 100만원으로 총 3억5천935만원이 붙는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4.5%로 0.5%포인트 오르면 매달 원리금 상환액은 약 253만원이 된다. 매월 이자는 114만원씩 총 4억1천203만원 규모로 불어난다.

한은은 빅스텝 단행으로 가구당 평균 이자 부담이 연간 약 50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가 한번에 0.5%포인트 상승 시 연간 이자수지 적자규모가 가구당 평균 50만2천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자수지 적자규모 50만2천원은 금리 상승 시 늘어나는 이자수입 19만9천원에서 내야하는 이자비용 70만1천원을 뺀 액수다.

한은은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15개월 동안 2.5%포인트 올렸다. 이에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는 인상 전과 비교해 약 165만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